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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예배의 모습과 교회 성장: "성경책 있어도 눈은 스크린에"... 달라진 예배 모습 9가지

맘사라 2014. 5. 20. 21:56

 

"성경책 있어도 눈은 스크린에"... 달라진 예배 모습 9가지

[기독일보]   손현정 국제부 기자 hjsohn@cdaily.co.kr

입력 2014.05.20 09:16 | 수정 2014.05.20 18:11

 

미국 교회 성장 전문가 톰 레이너 박사 칼럼 통해 소개

전통적인 성가대 모습.

최근의 교회 예배들을 보면서 나이가 지긋한 교인들은 아마도 '예전과 정말 많이 달라졌군'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지난 10여년간 이뤄진 변화는 획기적이라고 할 만하다고 미국의 교회 성장 전문가 톰 레이너 박사는 지적했다.

레이너 박사는 "1955년에 예배를 드리다가 1975년에 똑같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을 때는 변화를 그렇게 실감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 20년 동안에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이너 박사는 "하지만 2000년에 어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그로부터 10년 후에 같은 교회를 찾아서 예배를 드렸다면 아마 자신이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린 것 같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21세기 초반 10년간 이뤄진 급격한 예배 모습의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레이너 박사는 그 변화를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서 총 9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레이너 박사는 듀크대학교가 발표한 '미국 교회 연구(The National Congregations Study)'를 참고로 했으며, "이러한 변화가 모든 북미 지역 교회들의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부분 교회들의 경우 해당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이뤄진 북미 교회 예배의 주요한 변화

첫째, 전통적인 성가대가 사라졌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성가대가 있는 교회의 비율은 전체의 54%에서 44%까지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속되어서 오늘날에는 37%만의 교회가 성가대가 있다.

둘째, 교인들은 물론 목회자들의 옷차림이 한결 간단해졌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에서는 예배를 드릴 때 넥타이를 매는 남성 교인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물론 중요한 행사 때에는 정장으로 차려 입지만, 최근에는 옷차림을 간편하게 하는 것이 추세다.

셋째, 많은 교회들이 스크린 장치를 예배 때 이용한다. 나이 든 교인들은 예배를 드릴 때 스크린을 띄우는 것을 일종의 우상 숭배와 같은 행위로 생각하고는 했다. 그러나 이제 거의 모든 교회들이 예배를 드릴 때 성경 구절이나 찬송가 가사 등을 스크린에 띄워 놓는다. 많은 교인들은 성경책이나 찬송가책이 있어도 스크린을 보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

넷째, 설교 시간이 더 길어졌다. 비록 이에 대한 객관적인 통계 자료가 아직 나와 있지는 않지만, 예배에서 목회자들이 설교를 전하는 데 할애하는 시간이 과거보다 더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다섯째, '멀티(multi)'의 개념이 확산됐다. 20년 전만 해도 맣은 교인들은 주일에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본당에서 드려지는 예배에 시간을 맞춰 참석하는 것 이외에는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인들은 멀티 캠퍼스에서 드려지는 멀티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

여섯째,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더욱 다양해졌다. 듀크대학교의 연구는 북미 지역에서 점차로 교인들이 모두 백인으로만 구성된 교회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일곱째, 예배와 관련한 신학적 논란들이 다소 잠잠해졌다. 과거에는 자주 특정 예배 방식을 두고 논쟁이 일고는 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은 이러한 논쟁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여덟째, 큰 규모의 교회일 수록 예배 드리는 교인들의 수가 더 많다. 교인 수가 400명 이상인 교회들은 전체 수의 90%가 예배에 참석한다. 그러나 교인 수가 400명 이하인 교회들은 예배 드리는 인원은 10% 정도이다.

아홉째, 주일 저녁에 드려지는 예배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수년간 북미 교계에서 토론의 대상이 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