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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미래: 예장통합 통계 충격 ··· 교회 50% 이상 주일학교 없어

맘사라 2014. 7. 24. 00:47
예장통합 통계 충격 ··· 교회 50% 이상 주일학교 없어
21일 예장 통합의 제99회기 총회정책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가 위기다. 직면한 위기와 혼란 속에서 극복 방안은 뭘까. 한국교회 주요 교단 중 하나인 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은 '복음의 재발견'을 한국교회 위기탈출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예장통합은 2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복음의 재발견을 통한 교회 갱신과 성장'이라는 주제로 제99회기 총회정책협의회를 열고, 크리스천의 정체성 확립과 복음을 통한 개혁과 부흥을 도모했다.

이날 총회정책협의회는 개회예배 후 기조발제, 분과별 발제 및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는 최기학 목사(총회 서기)의 사회로 김철모 장로(부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정영택 목사(부총회장)가 '교회를 위한 고난'(골1:24)이라는 제목의 설교와 축도를 담당했다.

이후 기조발제를 한 이홍정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는 '에큐메니칼하게 지속가능한 지역교회 성장에 대한 비전'에 대해 발제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속가능성'이란 경제와 생태의 통합적 상호보완 관계에 대한 자각에서 나왔다"며 "교회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부분적이며 파편화된 복음이 아닌, 복음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또 교회의 에큐메니칼한 본성을 강조하며 "개 교회, 교파, 성직자 중심주의가 아닌 치유되고 화해된 생명공동체로서 풍성함을 누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회의 값비싼 선물인 일치와 친교 및 복음의 증언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류공동체, 우주적 생명공동체라는 구원의 일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발제 후에는 ▲다음세대와 교회 성장 ▲장년세대와 교회 성장 ▲노인세대와 교회 성장 ▲지도력 개발 ▲청년과 교회 성장을 주제로 분과별 발제가 이어졌다.

분과별 발제에서 '다음세대와 교회 성장'에 대해 발표한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교회 성장의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는 다음세대의 부흥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다음세대 부흥이야말로 교회 성장의 필수불가결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이것은 교회사적으로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다"면서 "80년대 한국교회의 부흥은 이미 60년대 말부터 시작된 주일학교 부흥의 결과였으며, 90년대부터 시작된 교회학교의 쇠퇴는 2010년대 한국교회의 침체의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총회에서 발표한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에 대한 통계'는 가히 충격적이었다"며 "한국교회는 대책 없이 다음세대를 떠나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전체 8,383개 교회 중 고등부가 없는 교회가 48%, 중등부가 없는 교회가 47%, 아동부 고학년(4-6) 부서가 없는 교회가 43%, 저학년(1-3) 부서가 없는 교회가 47%, 유치부가 없는 교회가 51%, 유아부가 없는 교회가 77.4%, 그리고 영아부가 없는 교회가 78.5%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러한 위기 진단 후, 박 목사는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일은 교회학교가 문을 닫는 것을 막아야 하고, 교회가 교회학교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목사는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교육전도사를 둘 형편이 못 돼, 평신도가 교회학교를 이끌고 있는 교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교회학교를 위한 대안으로 '평신도교육사' 제도를 통한 교육 및 훈련과정과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에 교사들을 파송하는 '확장주일학교운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분과별 발제에서 박기철 목사(분당제일교회)는 '현대 목회자의 지도력과 앞으로 우리의 도전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비전의 결여, 권위주의, 기복신앙, 잘못된 교회관 등으로 인해 지도력에 문제가 발생해, 이것이 교회의 권위 상실과 성도들의 신앙의 결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지도력의 회복은 신앙의 바로 설 때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영성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섬김과 배려의 지도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을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교회 지도자는 지도력 개발에 있어서 현재의 지도력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기도를 통해 성장하고 기도함으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으로 나아가, 지도력을 회복하고 살아있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