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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의 근원:발기가 잘 안 된다면 밥상부터 바꿔라

맘사라 2014. 3. 31. 23:53

[MEDI CAFE] 발기가 잘 안 된다면 밥상부터 바꿔라

기사입력 2014-01-06 07:00:00 기사수정 2014-03-31 10:25:26



■ 중년 남성을 지키는 스테미너 밥상의 비밀

남성 발기력은 뇌·심장 건강 밀접
파·마늘·부추·달래·생강·양파 등
산화질소 풍부한 음식 섭취 강추


중년 남성 여러분, 당신의 ‘거시기’는 안녕하십니까?

한 제약회사가 심장혈관 확장제를 개발하던 때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 약은 심장혈관뿐만 아니라 생식기나 뇌혈관도 확장시키는 부작용이 발견됐지요. 이 약을 먹으면 발기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얼굴은 붉어졌습니다. 그 부작용으로 이 약의 개발은 중단되었죠.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실험에 참가했던 환자들이 ‘왜 이 약을 개발하지 않느냐’며 집단 항의를 했답니다. 심지어 어떤 남성 환자들은 약을 반납하지 않았습니다. 발기에 특효가 있었기 때문이죠. 여기에 힌트를 얻은 제약회사 화이자는 재빨리 이 약을 심장약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전환했죠. 그렇습니다. ‘비아그라’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 남자의 인생을 좌우하는 뇌·심장·페니스

‘비아그라’를 먹으면 안면홍조와 가슴 두근거림, 페니스 혈액 충만이 동시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뇌와 심장 그리고 페니스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방증이죠. 똑같은 혈관구조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빠른 반응을 하는 것도 닮았습니다. 노련한 의사는 심장 상태를 알기 위해 발기력에 대한 문진을 먼저 한다고 합니다. 발기력이 약해졌다면 심장이나 뇌혈관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죠.

어떻게, 요즘 ‘받들어 총’이 잘 되십니까? 잘, 안되신다고요? 중년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겁니다. 발기의 문제는 ‘밤’의 문제가 아니라 수술대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몸짱이 되면 정력도 강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문의들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말합니다. 몸짱과 발기력과는 ‘관계 낫씽!’. 오히려 지나친 단백질식품과 보충제로 활성산소가 증가해 발기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발기력을 아니, 심장과 뇌 그리고 페니스의 건강을 찾을 수 있을까요?


● 뇌·심장 그리고 ‘거시기’를 지키는 음식

채식을 바탕으로 한 ‘식이의사’로 알려진 방기호 선생님은 식품, 바로 밥상에서 답을 찾습니다. 방 선생님은 몸의 나이는 먹을거리 즉 밥상이 결정한다며 육식의 공격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건강 밥상법칙’을 전도합니다. 최근엔 이를 집대성해 ‘남자의 밥상’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먼저 뇌에 좋은 식품부터 알아볼까요? 뇌에 가장 좋은 영양소는 오메가3랍니다. 오메가3는 1초에 100만 번씩 쉴 새 없이 빠르게 운동합니다. 그 결과 세포막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두뇌 회전을 빠르게 만드는데 아마씨나 들깨, 초록잎 채소와 해조류에 풍부하다고 합니다. 또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버섯이 뇌동맥경화를 막아 준다고 하네요. 현미, 오트밀, 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식품입니다.

심장에 좋은 식품으로는 토마토, 수박, 파프리카, 당근, 귤이 좋답니다. 또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시금치, 케일, 미역 다시마 멸치 등을 추천하네요. 마그네슘이 풍부한 호박씨, 해바라기씨, 견과류는 심장을 웃게 만든답니다.

발기에 좋은 음식은 뭘까요? 발기의 시작과 지속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산화질소랍니다. 산화질소는 약으로 구할 수 없죠. 오직 식품과 운동을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습니다. 파, 마늘, 부추, 달래, 생강, 양파를 강력히 권장하더군요. 강정식품 6형제랍니다. 실제로 방 선생님은 ‘강정식품 6형제’의 발기 효과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 지금처럼 먹는다면 70대보다 생식력↓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음식이 곧 약이 되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사망률은 전 세계에서 상위권에 있습니다. 건강은 치료약이나 건강보조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있습니다. 중년 남성의 성인병이나 암 그리고 발기부전은 잘못 먹어 온 음식에 있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먹는다면 40대 남성의 생식력은 70대보다 못할 것이고, 이대로 가다간 지금 살아계신 부모님보다 더 일찍 죽는 최초의 세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년 남성 여러분. 올해는 발기, 아니 건강을 위해 ‘밥상’을 바꾸세요. 건강과 젊음을 되찾는 비법은 ‘밥상 혁명’에서 시작됩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