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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女에 대한 편견 2위 ‘性에 관대할 것’…1위는?

맘사라 2014. 3. 4. 20:49

 

돌싱女에 대한 편견 2위 ‘性에 관대할 것’…1위는?

기사입력 2014-03-04 14:47:00 기사수정 2014-03-04 17:59:47

 

사진제공=동아일보DB 자료사진

"성격에 문제가 있으니까 이혼했겠지…."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 여성 A씨(35)는 직장 동료들이 자신에 대해 이같이 험담하는 것을 듣고 속상했다. 최근 남편과의 성격차이로 이혼의 아픔을 겪은 A씨.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보다 더 열심히 일에 몰두했다. 그런데 A씨가 업무상 목소리를 높이거나 싫은 소리를 하면 어김없이 뒷담화가 들렸다.

이혼 전에는 똑 부러지고 꼼꼼하다는 평판을 들었던 A씨는 돌싱이 되자 까칠하고 예민하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A씨는 이혼 후 편견의 벽을 느끼면서 '주홍글씨'를 단 것만 같았다.

돌싱 남녀가 꼽은 사회적 편견 1위는 '성격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셜데이팅 울림이 돌싱 남녀 979명(남 689명, 여 290명)을 대상으로 '돌싱에 대한 편견들 중 어떤 것이 가장 싫은가?'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돌싱 남녀 모두 '성격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남 39.9%, 여 49.7%)'라는 편견이 가장 크다고 토로했다.

그 다음으로는 성별에 따라 느끼는 편견이 조금씩 달랐다. 남성은 '조건을 많이 따질 것이다(27.7%)'인 반면, 여성은 '성(性)에 관대할 것이다(22.8%)'라는 편견을 지목했다.

뒤이어 남성은 '이혼을 쉽게 생각할 것이다(12.9%)', '성(性)에 관대할 것이다(11.6%)', '바람기가 많을 것이다(4.2%)', '경제적으로 빈곤할 것이다(3.6%)' 등의 순이다. 여성은 '조건을 많이 따질 것이다(11.7%)', '이혼을 쉽게 생각할 것이다(8.6%)', '경제적으로 빈곤할 것이다(3.8%)', '바람기가 많을 것이다(3.4%)' 등의 순이다.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흔히 사람들은 돌싱이 된 이유에는 분명 뭔가 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돌싱을 대한다"며 "특히 설문결과에서처럼 돌싱녀의 경우 성(性)적으로 관대할 것이라는 착각으로 첫 만남부터 과도한 스킨십을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혼한 사람은 '나쁘다'가 아닌 '다르다'는 게 맞다"며 "편견을 버리고 마음을 열고 진실을 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