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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목회:“대형교회 성장, 올해부터 멈출 것… 창조적 전략 세워야”

맘사라 2014. 3. 22. 18:09

“대형교회 성장, 올해부터 멈출 것… 창조적 전략 세워야”

[2014.03.21 13:46]



미래목회포럼,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역할 논의 미래목회포럼이 2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사회적 이슈인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한국교회의 역할’에 관한 발표회를 개최했다.



▲최윤식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최윤식 박사(한국뉴욕대)는 ‘고령화 사회와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먼저 “결론적으로 한국의 고령화 문제는 심각하고, 그 저주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유럽처럼 정부가 예산을 확대하는 것과 미국처럼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세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현재 예산의 5~10배를 투여하는 것은 어려우며, 이민자 정책은 단일민족의 전통을 가진 한국에서는 이질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정부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게다가 “국민들은 최소 10~15년은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저출산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지난 15년 간 곳곳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자며 캠페인을 펼쳤지만, 전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박사는 “딱 하나의 해법은 정부가 종교단체과 손을 잡는 것 뿐”이라며 “출산율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되기를 기대하기에는 충격이 너무 크다. 정부는 세수 확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종교단체 중에서도 특별히 교회가 이 일을 감당해야 한다. 교회는 기본적 태생이 희생과 헌신과 나눔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 문제는 교회의 ‘사랑의 수고’에 관한 문제로써, 한국교회는 120년 역사 가운데 일제 치하에서 물산장려운동을 펼쳤고 초기 선교사들은 농사와 상업의 기술까지 전수했다. 지금은 가장 큰 국가적 문제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랑의 수고를 해야 할 때이다. 독립운동·민주화운동과 같이, 현재는 이것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사역이다. 각 총회는 목회자들을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고, 신학자들은 신학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도 유럽교회처럼 될 것이다. 그 하나의 현상으로 대형교회의 성장이 올해부터 멈출 것이다. 홍해가 갈라지듯 주일학교와 청년부가 줄어들고 30~40대도 줄어들 것”이라며 “우선 성도들을 교육시켜서, 성도들이 많이 낳아야 하다. 국민들은 출산 비용, 회사 복귀 후 불이익, 양육 비용을 걱정한다. 교회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를 설득하고 교회 밖 사람들까지도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칼빈이 구호사역을 했던 것처럼, 교회가 창조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미래목회포럼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국가와 한국교회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또 현재 고령화 문제도 심각한데, 50~70대 은퇴층을 어떻게 출산장려운동의 봉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여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최 박사는 이날 고령화 문제에 관한 자료를 제공했는데, 이 자료에서는 “성경은 장수를 복으로 표현하지만, 교회에도, 목회자에게도, 교인에게도 준비하지 않은 장수는 저주가 될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미래 위기를 준비할 시간이 대략 1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두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하나는 은퇴 후 50년을 위한 새로운 삶의 목표 설계이다. 다른 하나는 은퇴 후 50년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재정적 준비이다. 이 두 가지는 국가가 해결해 줄 수가 없다. 전자는 교회가 준비시켜 주어야 한다. 은퇴 후 새로운 5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찾도록 교회가 도와줘야 한다. 후자는 개인이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윤옥 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박윤옥 회장(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국회의원)은 ‘생명 존중과 저출산 대책’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저출산을 극복하는 관점에서 통일을 대비하며 이북에 있는 2,300만여명의 주민들에 대해서도 기도하고 있다. 북한의 어린아이들이 자라나 통일한국의 국민이 될 텐데,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겠는가를 한국교회가 기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낙태 문제도 해결하고, 미혼모의 아이들을 사회가 어떻게 건강하게 키워낼 것인가도 연구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조장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핀란드의 경우는 여고에 보육시설이 있다고 한다. 어쨌든 태어나는 아이들은 금싸라기처럼 보살피겠다는 것이다. 한국도 출산친화적인 국가가 되어 저출산 문제가 빨리 극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의 해결방법에 관한 해외사례로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는 아빠의 육아 참여를 장려해 남녀간 경제활동의 균형과 출산율을 회복하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 제도 도입의 비용은 내일을 위한 투자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한국미래포럼 조찬모임은 기도 박인용 실무회장 참석자 및 귀빈 소개 이효상 사무총장, 사회 이상대 집행위원장, 환영사 오정호 이사장, 개회기도 이윤재 부대표 순서로 진행됐고, 발표회 이후 고명진 대표가 질의응답 시간을 맡았다.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기사원문보기 :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70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