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교회들의 현주소와 차세대 리더들은 [2013.12.25 17:34]
교리는 보수적이고 지역에 열정적 참여… 교단과 관계성은 약해
▲새들백교회의 예배 전경. ⓒ새들백교회
미국 대형교회는 죽거나 약화되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46개 주에서 각 대형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의 수는 평균 약 2,000명이었다. 캘리포니아 레이크포레스트에 위치한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교회, 휴스턴에 위치한 조엘 오스틴 목사의 레이크우드교회 등은 성도수가 이보다 훨씬 많았다.
리더십네트워크(Leadership Network) 연구소의 리서치 및 지적자산개발부 담당자 워렌 버드(Warren Bird)는 크리스천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대형교회들이 수적·양적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고 했다.
그는 “대형교회가 단순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산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들은 좋은 시설에 대해 덜 강조하거나 덜 공식적이지만, 지역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열정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버드의 분석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 대형교회 목사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이며, 40세 이하는 전체 5%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전형적인 예는 뉴욕에 위치한 힐송 NYC 교회로, 34세의 젊은 목사인 카를 렌츠(Carl Lentz)가 이끌고 있다. 그는 뉴욕시에 오순절 운동을 일으키면서,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감각적이고, 도시적인 교회를 만들고 있다. 이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은 약 5,000명 정도다. 현실적인 성격과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유명세가, 그를 ‘틀에 박히지 않은 40대 이하 목회자’의 선두에 서게 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또 다른 대형교회는 엘리베이션교회(Elevation Church)이다. 33세의 스티븐 퍼틱(Steven Furtick)이 이끄는, 성도수 14만명의 교회이다. 또한 노스 캐롤라니아에 일부 지교회도 두고 있다.
대형교회 목회자 중 나이가 가장 젊은 인물은 텍사스 익스피리언스라이프(Experience Life)교회의 크리스 갈라노스(Chris Galanos) 목사다. 갈라노스 목사가 25세로 처음 목회를 시작할 당시 성도수는 330명이었으나, 현재는 3,500명이 됐다. 버드의 분석에 따르면, 개신교회 성도들의 10%가 대형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교회를 정의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성도들의 출석 규모였다. 그러나 모든 대형교회들이 공유하고 있는 특징은 성도들 대부분이 보수적인 교리를 붙들고 있으며, 스스로를 복음적이라고 정의한다는 것이었다. 버드는 남침례교, 연합감리교, 복음주의루터교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개신교회가 최소 한 개 이상의 대형교회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했다. 포스퀘어, 크리스천앤미셔너리 얼라이언스, 나사렛교회와 같은 군소교단 역시 대형교회를 보유하고 있다.
버드는 “새들백교회, 라이프처치.tv, 복음주의언약 교회 등 대형교회들은 대부분 소속 교단과 관계성이 깊지 않았다. 레이크우드, 윌로우크릭, 노스포인트, 포터스하우스 등은 아예 교단에 속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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