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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선교 패러다임: “‘스타벅스’는 세계 곳곳에… 이젠 ‘비즈니스 선교’ 시대”

맘사라 2013. 12. 11. 00:25

 

“‘스타벅스’는 세계 곳곳에… 이젠 ‘비즈니스 선교’ 시대”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입력 : 2013.12.08 14:22   

 

대구 ‘마사 커피’ CEO 곽길영 목사,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 제시

“디아스포라 선교나 비즈니스 선교, 자비량 선교, 비거주 선교 등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선교사들을 양성하고 파송한다면 수백만의 한인 선교사를 동원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1년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가 주관한 ‘세계선교대회’에서 GMS 순회선교사인 김활영 선교사가 ‘세계선교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강연하며 했던 말이다. 그의 말처럼 현대 사회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비즈니스 선교’다. 이는 최근 전략적 세계선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위기의 선교’… 전문적·체계적 방법 필요
커피, 고부가 가치 창출하고 선교 친화적

 

▲곽길영 목사가 창업한 ‘마사 커피’는 현재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약 50개의 체인점 및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마사 커피’ 포항 이동점.

‘마사 커피’도 바로 그 같은 ‘비즈니스 선교’를 꿈꾼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약 50개의 체인점 및 직영점을 운영하는 ‘마사 커피’는, CEO 곽길영 목사가 새로운 선교 시대에 적응하고 또 다른 차원의 선교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커피 전문점이다.

대구에서 목회에만 전념하던 그가 주위의 만류와 따가운 시선을 무릅쓰고 이 같은 비즈니스 선교에 뛰어든 건, 앞으론 이 방법만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한국교회를 살리고 이를 통해 선교의 지평 또한 더욱 넓힐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지금 추세를 보면 한국교회도 머지 않아 선교의 위기를 맞고, 이로 인해 선교사들 또한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대부분의 교회에 20~30대 젊은층보다 60~70대 고령층이 더 많아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세대의 단절이 도래하고, 교회당이 더욱 비게 된다는 것이죠. 그럼 교회마다 선교비를 줄이고, 선교사들은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요.”

▲‘마사 커피’의 CEO인 곽길영 목사.

결국 교회가 지속적으로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이를 통해 선교의 지평을 넓히려면 지금까지 해 오던 방식과는 다른,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는 게 곽 목사의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커피’를 떠올렸고, 지금의 ‘마사 커피’를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곽 목사에 따르면 ‘스타벅스’로 상징되는 현대의 커피 산업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매우 유망한 업종일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이나 거부감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그야말로 ‘선교 친화적’ 산업이다.

‘마사 커피’는 대구에서 나름 ‘유명세’를 떨치는 커피 브랜드다. 곽길영 목사는 목회자답지 않은 사업 수완을 발휘해 매장을 늘려갔고, 이를 중심으로 ‘마사선교회’도 창립했다. 전문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교인들의 교제 공간 및 비신자들과의 접촉점으로 교회 내에 ‘카페’를 조성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 교회들을 위한 컨설팅에도 나서고 있다.

“제 꿈은 마사 커피 프랜차이즈를 통해 전 세계 230개 나라에 단독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한국교회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자립·개척교회들을 돕고, 그 목회자들을 후원해 새 시대를 여는 것이죠.”

교회+마사 커피=베트남 비지니스 자비량 선교

▲‘마사 커피’ 경남 거창점의 내부 모습.

그러자면 한국교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곽 목사는 말했다. 한국교회의 관심과 자신의 사업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선교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그 구체적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최근 곽 목사가 준비하고 있는 ‘베트남 비즈니스 자비량 선교’다. 그는 “베트남의 지리적 및 환경적 특징은 선교의 요충지로 손색이 없다”며 “현지 커피농장을 통해 ‘마사 커피’ 매장을 열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베트남 현지에 커피 매장을 열고 이를 통한 비즈니스 자비량 선교의 문이 열리면, 국내 선교사들의 반복되는 비자 발급 문제나 선교사 파송교회들의 재정적 부담 또한 해소된다는 게 곽 목사의 말이다. 그는 “현재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는 교회들은 거의 기약 없이 선교사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해야 하는데, 지금 한국교회 상황에서 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교회들이 전략적으로 비즈니스 선교를 펼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교회가 최대 4구좌를 개설해 5년 동안 ‘마사 커피’를 후원하면, ‘마사 커피’는 교회들의 후원금으로 베트남 현지에 매장을 열어 여기서 나온 수익금의 50%는 현지 선교사들을, 그리고 나머지 50%는 한국의 미자립·개척교회들을 돕는 데 쓰는 것이다. 일단 매장이 들어서고 자리가 잡히면 더 이상 교회들의 후원이 없어도 이익이 발생하고, 그럼 지금의 ‘반영구적 선교사 후원’이라는 교회의 재정적 부담도 끝날 것이라는 게 곽 목사의 계산이다.

곽 목사는 “더 늦기 전에 교회들이 생각과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 과거와 같은 방법으론 더 이상 선교의 지평을 넓힐 수 없다”며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으며 전략적 선교의 길을 마련해야 하고,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비즈니스 선교가 될 것이다. ‘마사 커피’는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교의 새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