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닷컴 문세영 입력 2014.11.13 17:25 수정 2014.11.13 17:33
그렇다면 두뇌의 노화 진행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운동, 음주, 흡연, 체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질문을 통해 뇌의 현재 나이를 파악하는 테스트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생활습관들이 건전하지 못하면 향후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테스트를 실시하면 자신의 인지기능을 감퇴시키는 요인과 향상시키는 요인을 파악해 잘못된 습관들을 개선하고 치매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신경학과 빈센트 포트나제 임상교수도 이러한 테스트를 개발한 학자 중 한명이다. 빈센트 교수는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테스트를 통해 치매 여부를 진단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현재 두뇌 나이를 추정하는 수단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빈센트 교수가 개발한 다음 질문들을 읽고 '예'에 해당하는 답변의 개수를 세어보자.
1. 매일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한다.
2. 매일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고 있다.
3. 블루베리, 라즈베리와 같은 베리류 과일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먹는다.
4.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일주일에 3번 이상 먹는다.
5. 오메가-3 지방산이나 아마씨 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을 주 5회 이상 먹는다.
6. 매일 종합비타민제와 엽산보조식품을 먹는다.
7.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을 유지하고 있다. (뇌의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어 두뇌 감퇴를 지연시킨다는 것이 여러 논문들을 통해 밝혀졌다.)
8. 일주일에 5번 정도 와인이나 포도주스를 마신다.
9. 거의 매일 하루에 30분 이상씩 운동을 한다.
10. 독서, 기억, 암기, 계산, 분석과 관련한 활동을 주 5회 이상 한다.
11.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5mmol/l 이하다.
12. LDL(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3mmol/l 이하다.
13. 기억력 손실 없이 80세 이상을 넘긴 가족 구성원이 있다.
14. 비만이 아니다.
15.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한다. (과일, 채소, 통곡물, 콩, 견과류, 씨앗, 올리브오일을 풍부하게 먹고, 육류는 적게 먹는 식사법)
16. 버터나 마가린 대신 올리브오일과 같은 불포화지방을 이용해 요리한다.
17. 흡연을 해본 적이 없다.
18. 혈압 수치가 정상이다.
19. 당뇨가 없다.
20. 대사 증후군이 없다. (당뇨, 고혈압, 비만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증상)
21. 코골이, 수면 모호흡,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없다.
22. 매일 일어나는 스트레스를 통제할 수 있다.
23. 나를 지지해주고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친구, 동료, 가족이 있다.
24. 단기기억 혹은 장기기억의 장애가 없다.
25.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볼 의지가 있다.
위 항목 중 자신이 '예'라고 답변한 것이 23~25개라면 자신의 생활연령(출생부터 매년 증가하는 나이)에서 15년을 뺀 나이가 현재 자신의 두뇌 나이다. 이 범주에 속한 사람은 뇌가 아주 건강한 상태다.
20~22개는 생활연령에서 10년을 빼면 되며 신체와 정신건강을 잘 돌보고 있는 편이다. 15~19개는 생활연령과 두뇌 연령이 동일한 상태로 자신이 '아니오'라고 답변한 부분을 주시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14개는 생활연령에 5살을 더해야 하며 치매의 위험률이 높아진 만큼 자신의 답변을 잘 살펴보고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0~11개 사이는 생활연령에 10살을 더해야 한다. 이 설문조사를 절대적으로 신뢰할 필요는 없지만 두뇌의 노화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생활습관을 우선 개선해보고 인지능력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병원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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