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책과 구절은
[2014.11.11 15:35]
성경 중에서는 빌립보서 4장 6~7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책으로 선정된 도서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만과 편견’, ‘해리포터’, ‘헝거게임’, ‘리틀 우먼’
‘어윙클인타임’, ‘사자와 마녀와 옷장(나니아 연대기)’, ‘NIV 성경’
ⓒPenguin; Scholastic; Macmillan; HarperCollins; Zondervan
미국의 온라인서점 아마존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사람들이 가장 사랑한 구절은 빌립보서 4장 6~7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마존은 2일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책과 관련 구절을 선정해 공개했다. 가장 사랑받은 책은 헝거게임, 해리포터 시리즈, 오만과 편견, 그리고 성경 등이었다.
사람들이 가장 사랑했던 성경구절은 빌립보서 4장 6~7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는, 교회를 향한 바울 사도의 권면이었다.
이와 관련, 크리스천 심리학자이자 남침례신학교 교수인 에릭 L. 존슨(Eric L. Johnson) 박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염려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이 구절을 붙들고 있는 사람들은 이를 ‘직접적인 명령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존슨 교수는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직접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명령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염려는 그 특성상 그만두려고 할수록 더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말씀을 사도가 사람들에게 단순히 염려하지 말라고 권면하는 것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창조의 세계로 초대하시고, 하나님을 믿음을 통해 우리를 염려에서 자유하게 하신다고 믿는다. 믿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해 하나님과 영원한 관계성 안에 있게 되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문제는 근원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함을 받았다. 우리는 더 이상 어떤 것에 대해서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려에서의 자유는 즉각적이지 않고 점진적이다. 나는 이 구절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격려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염려에서 자유하길 원하시고, 염려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그러나 조금의 훈련이 필요하다. 하나님과 어떻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가, 우리의 염려와 두려움을 어떻게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가, 우리가 느끼는 압박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가 등, 삶 가운데 새로운 모습을 개발하고 기도와 묵상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베드로후서 5장 7절 ‘너희 염려를 주께 맡기라’는 구절을 통해서도 이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 및 분노 등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및 개선을 돕는 비영리단체인 ADDA에 의하면, 사회적 분노,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 18세 이상의 4천만명이 겪고 있는 각종 혐오증 등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흔한 정신질환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라이프웨이연구소에 따르면, 스스로를 ‘거듭난 크리스천’(복음주의 혹은 근본주의)으로 정의하는 사람들 중 48%가 “성경공부와 기도가 우울증, 조울증,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존슨 박사와 같은 크리스천 지도자들과 상담가들은 “정신질환 치유에 있어 영적인 방법과 세상적인 방법을 함께 사용하도록” 격려한다. 존슨 박사는 또한 “성경은 분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약이나 상담을 통한 치유를 금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모두 하나님께서 크리스천들에게 허락하신 ‘일반 은총’”이라고 설명했다.
사우스 캘리포니아 뉴스프링스교회의 페리 노블(Perry Noble) 목사 역시 ‘불안과 우울증에 관한 5가지 미스테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나는 종종 사람들에게 지옥의 주제가는 ‘더 많이 하라. 더 열심히 하라’일 것이라고 말한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기독교인들은 은혜 안에 있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염려·분노·절망이 오면 일에 매달린다”고 지적했다.
노블 목사는 최근 “분노와 자살 충동 때문에 지난 2012년부터 항우울제를 복용해 왔다”면서 “지금 현재는 내 삶의 그 어느 때보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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