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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션스쿨 현황 분석해 필요와 발전 방안 제시

맘사라 2014. 5. 28. 19:27

 

한국계 미션스쿨 현황 분석해 필요와 발전 방안 제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입력 : 2014.05.23 07:30   

한국선교연구원-아시아미션, ‘교육선교’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한국선교연구원(kriM, 원장 문상철 목사)과 아시아미션(AM)은 22일 남서울교회 비전센터 2층에서 ‘한국교회의 교육선교 현황과 발전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문상철 원장은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한국 선교사들의 교육선교에 있어서 낭비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시행착오를 줄이며, 보다 발전적인 개선책을 찾고자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전 세계에서 사역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교육선교에 대한 체계적인 선행연구가 없는 가운데, 이 연구는 이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지식을 정리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미션스쿨 분포, 아시아·아프리카에 집중

한국교회 교육선교의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신학교가 389개, 방과후신학교가 183개, 초등학교가 104개, 중·고교가 55개, 대학교가 44개, 직업훈련원이 35개였다.

해외 한국계 미션스쿨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에 64%, 아프리카에 18%, 중남미에 13%, 유럽에 3.3%, 구소련에 1.9%, 대양주에 1.4%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전체의 80% 이상이 있었다.

이와 관련, 문 원장은 “유럽권에 한국계 미션스쿨이 적은 것은 유럽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현지의 필요에 대한 선교사들의 판단, 교육선교의 방법과 법적인 준비에 있어서 어려움 등이 포괄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소련권에서 미션스쿨들의 낮은 분포율은 선교활동에 대한 법적, 문화적 제한이 교육선교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원장은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는 교회와 사역지의 거리가 10시간 이상 걸렸기 때문에, 책을 빌리러 오가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이를 전산화하고 액세스하면 정말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면에서 제일 잘 하고 있는 학교가 몽골의 후레대학이었다”고 설명했다. ⓒ강혜진 기자

학교의 실태 조사를 위해 ▲밝은미래중고등학교(몽골) ▲몽골국제학교 ▲리빙스턴아카데미(네팔) ▲커버넌트아카데미(네팔) ▲안디옥고등학교(인도네시아) ▲올네이션스스쿨(카메룬) 등 6개의 초중고교와, ▲몽골후레대학교 ▲몽골국제대학교 등 일반 대학과, ▲몽골장로교신학교 ▲카메룬복음신학대학 ▲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 ▲안중안신학교(인도네시아) 등 4개의 신학교와, 직업훈련원인 이삭학교(캄보디아), 방과후학교인 윙윙센터(방글라데시) 등이 선별됐다. 이 학교들은 대부분 재정적으로 어려웠으나, 최소한 경상비 정도는 충당할 정도로 자립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었다.

가장 시급히 필요한 요소는 전문인력

한국 선교사들이 해외에 세운 미션스쿨·대학들이 지속적인 사역과 발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시급한 필요(felt needs)와 실재적 필요(real needs)로 구분한 결과, 공통적으로 필요한 요소로는 전문인력(교수진, 교사, 전산화 데이터베이스 구축할 수 있는 인력, 웹디자인, 마스터 등)으로 나타났다.

문 선교사는 “선교지에 세워진 교육기관들은 장기적으로 헌신한 교사 및 교수진을 확보해야 할 필요를 안고 있다. 많은 교육 기관들은 교사나 교수진이 오래 있지 못하고 떠나서 교체율이 높은 문제를 안고 있다. 교육자들의 변동이 심하면서 안정감이 떨어지고 관계적인 일관성이 부족한 것이 대부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재적 필요의 경우는 ▲건물과 공간 ▲도서 및 정보 서비스 ▲설비·장치 ▲재정 ▲학생 확보 ▲외부 교류 ▲교사·교수 교육 ▲학부모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 ▲기숙사 음식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이 요구됐다.

이 밖에 ▲특성화 ▲학문적 자격 ▲전문분야 교육 ▲교단 관계 ▲수질과 전기 공급 ▲불어 서적 ▲오지에서 후원자 발굴 등 특정한 교육 영역에서의 필요도 있었다.

빈곤층·특성화·한국식·엘리트·영적 교육 등이 긍정적
재정·안정성 취약, 현지 학교들과의 경쟁 등은 부정적

한국교회 교육선교의 효과성과 효율성에 대한 선교행정가들의 전반적인 평가에서 응답자의 58.2%가 긍정적이라고, 21.8%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견해는 3.6%였고, 아주 부정적이라는 견해는 없었다.

가장 긍정적인 요소로는 ▲현지에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 학생들을 교육하는 면(58.3%) ▲현지 학교들이 잘 하지 못하는 특성화(전문화) 교육을 하는 면(12.5%) ▲현지에서 한국식교육을 보급하는 면(5.4%) ▲현지학교들이 잘 하지 못하는 엘리트 교육(5.4%) ▲ 기타(영적 리더 양성, 신학교육을 통한 지도자 양성, 복음 전파의 목적을 수행하는 교육, 14.3%) 등을 꼽았다.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요소로는 ▲재정 자립이 되지 않아 외부교회로터 후원에 의존해야 하는 면(46.4%) ▲현지 정치사회적 상황의 영향을 받아 사역의 장기적 안정성이 약한 면(19.6%) ▲대규모의 재정적인 필요에 의해 사역적인 효과가 부족한 면(12.5%) ▲현지 학교들과의 중복 및 경쟁적 관계에 있게 되는 면(10.7%) 등을 꼽았다. 이 밖에 사역적인 열심에 비해 장단기 계획이 부족하고, 운영에 효율성이 결여된 점과 그 이유로 한 사람에게 집중된 경영 방식 등이 지적됐다.

재정 자립 방안과 관련해서는 ▲지역별·상황별로 다르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대처한다(56.0%) ▲설립 10년 이내 완전한 자립을 하도록 하며 그 전까지 외부 지원을 받는다(20%) ▲교육선교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한국교회 후원 등 외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12%) ▲처음부터 등록금 현실화 등을 통한 자체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한다(4.0%) 등의 의견이 나왔다.

리더십 이양에 대해서는 ▲교수진 구성을 현지인 위주로 한 다음 자연스럽게 가능성을 보고 결정(37.7%) ▲설립 초기부터 계획해 10년 이내 이양(28.3%) ▲지역별·상황별로 다르기 때문에 일정한 원칙을 적용하기 어렵다(26.4%) ▲초기부터 계획하되 진행과정을 보면서 결정(5.7%) 등의 의견이 나왔다.

▲문 원장은 “현장조사와 세밀한 데이터 분석의 결과로, 한국교회의 교육선교가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여러 계층을 대상으로 좋은 사례들을 만들고 있다고 보고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혜를 갖고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강혜진 기자

“사랑과 안목 갖고, 정책 이해하며 시스템 구축해야”

문 원장은 ‘한국교회 교육선교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에 대한 사랑의 태도, 그들의 잠재력을 볼 줄 아는 안목, 인내, 경청, 협력 마인드 등 교육자로서의 태도와 해당 국가의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 교육 사역의 틈새 파악, 학교의 입지 조건에 대한 고려, 효과적인 정보 시스템 구축, NGO와의 협력, 정기적인 진단과 평가, 한국 교육계의 변화 이해 등 노하우의 전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교회들에는 통전적 사역인 교육 선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청년 선교 헌신자들을 교육선교로 안내하기,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선교로 동기 부여하기 등을 제안했다. 선교단체들에는 교육선교에 임하는 선교사들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육선교의 계획 단계에서 타당성 조사하기, 교육기관들의 중요한 발전 과정마다 객관적인 평가를 받도록 돕는 것, 학교별 혹은 프로젝트별 후원자 그룹 만들기 등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NGO 및 기업들을 향해서는 한국 선교사들의 해외 교육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갖기, 목돈이 들어가서 자체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건축 프로젝트 후원하기, 우수 학생들에 대해 장학금 지원하기, 현지의 특정한 필요에 따라 특정 분야 돕기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문 원장은 “현장조사와 세밀한 데이터 분석의 결과로, 한국교회의 교육선교가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여러 계층을 대상으로 좋은 사례들을 만들고 있다고 보고할 수 있다. 성공적 사례 못지 않게 부정적 사례들이 많이 발견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들이 많았다는 점”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혜를 갖고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는 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