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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vs자살 : 청소년들, 신앙 중요하게 여길수록 자살충동·우울증 적어

맘사라 2014. 3. 20. 16:12

 

청소년들, 신앙 중요하게 여길수록 자살충동·우울증 적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입력 : 2014.03.11 11:36   

한국성결신문·서산성결교회, 청소년 1400여명 설문조사

 

크리스천 청소년들도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성결신문(발행인 조일래 목사)과 서산성결교회(담임 이기용 목사)는 지난 1월 전국 교회학교 중·고등부 학생 1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기독 청소년들의 교회 생활과 그들의 신앙이 삶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여기서 ‘얼마나 자주 우울하거나 슬퍼지는가’라는 질문에 ‘가끔씩’이라는 응답자가 38.7%, ‘자주’는 14.3%, ‘매우 자주’는 5.4% 등, 절반 이상인 58.4%가 평소 우울한 감정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무려 41.8%의 학생들이 ‘있다’고 응답, 우울한 감정이 자살 충동으로도 발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신앙생활이 삶에서 ‘매우 많이’ 또는 ‘많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다는 이들보다 덜 우울해 하고 슬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앙이 삶에서 ‘매우 많이’ 중요하다(54.1%)는 학생들은 우울과 슬픔에 대해 42.4%가 ‘거의 없다’고 답했고, 신앙이 ‘별로(1.5%)’ 또는 ‘중요하지 않다(0.5%)’는 학생들은 우울과 슬픔에 대해 34.3%가 ‘매우 자주’, 39.3%가 ‘자주’ 느낀다고 답한 것.

자살 충동에 대해서도 신앙이 ‘매우 많이’ 중요하다는 이들의 경우 63.3%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또 신앙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할수록 실제 가출 경험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덜 우울해 하고 슬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교회와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이 청소년들의 인성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근거”라며 “신앙이 좋을수록 우울과 슬픔, 자살 충동을 덜 느끼고, 가출 등 탈선 비율도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를 정리·분석한 신승범 교수(서울신대)는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다음 세대 리더들은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라며 “학교와 사회 기관들이 청소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해 여러 모양으로 조력하는 것처럼, 교회도 청소년들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모습과 방법으로 이들을 섬기고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