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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교 갈등 6년 만에 최고

맘사라 2014. 1. 23. 18:17

[글로벌24 이슈] 세계 종교 갈등 6년 만에 최고

·          입력2014.01.16 (18:10)수정2014.01.16 (18:34)글로벌24 2014.01.16

  • <앵커 멘트>

    세상의 많은 종교가 평화와 사랑, 자비를 설파하지만, 현실은 달라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간 갈등으로 인한 충돌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종교가 오히려 인류의 평화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 기관은 세계적으로 종교로 인한 2012년의 사회적 갈등이 6년 만에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국제부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수현 기자

    <
    질문>
    종교로 인한 갈등과 분쟁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 최악의 종교갈등을 겪고 있는 곳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죠?

    <
    답변>
    예 중아공은 지난해 3월 이슬람계 반군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기독교계와 소수 이슬람계의 갈등이 격화돼, 유혈 참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아공은 전체 인구의 80%가 기독교계인데요,

    지난해 3월 이슬람계열인 셀레카 반군이 정권을 잡으면서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슬람 반군 세력이 기독교계 주민을 약탈·살해하면서 기독교계 민병대가 결성됐고, 양측 무장 집단의 살육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최근 반군 지도자 출신인 조토디아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반군이 사실상 통제력을 상실하자 기독교계의 피의 보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한 기독교인이 살해당한 가족의 복수를 한다며, 수도 번화가에서 무슬림 남성을 죽이고 인육을 먹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에만 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인구의 10%에 이르는 46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
    녹취> 주민 :"정치엔 관심 없습니다. 평화를 원해요. 정치인들이 이 사태를 만들었어요. 무슬림과 크리스천이 서로를 죽이고 있습니다. 우린 그런 걸 원하지 않아요."

    <
    질문>
    정말 끔찍한데요..

    전 세계에서 종교 분쟁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구요?

    <
    답변>
    예 그렇습니다.

    미국의 퓨리서치 센터라는 곳에서 이번 주에 발표한 조사인데요..

    전 세계 대략 3분의 1의 국가가 종교 관련 갈등이 높거나 매우 높은 수준으로 조사돼서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12
    년의 198개 국의 상황을 분석한 조사인데요,

    2007
    년에는 종교 분쟁이 심각하다고 분류된 국가가 전체 조사 대상 국가의 20%였지만, 2011년에는 29%, 2012년에는 33% 6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것을 세계 인구로 분석해보면 2007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45%가 높거나 매우 높은 종교적 사회 갈등에 노출돼 있었는데요

    2012
    년엔 무려 74%로 늘어난 것입니다.

    종교적 소수 집단에 대한 박해가 발생한 국가도 2007 24%에서 2012 47%로 두배 가량 늘었습니다.

    종교와 관련된 군중 폭력 사태도 2007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해 25%를 기록했구요

    테러 발생도 2007 9%에서 2012년엔 20%로 늘어났습니다.

    40개 국가에서 종교와 관련된 테러가 터졌다는 뜻입니다.

    <
    질문>
    지역별로는 역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의 종교 갈등이 가장 심각하네요?

    <
    답변>
    예 중동은 전통적인 종교 분쟁 지역인데다.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과 아랍의 봄의 여파 등으로 종교 갈등 지수가 지구촌 평균보다 세 배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계속되는 이집트 사태 이면에도 종교 갈등이 내재해있죠..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이 군부의 무르시 축출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기독교 분파인 콥트교도에 대해 보복 공격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색채를 약화하고 군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새 헌법이 국민 투표에서 95% 찬성을 얻어 통과됐는데요

    하지만 이슬람 세력의 반발로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동남아시아의 종교 갈등도 크게 늘었다면서요?

    <
    답변>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촌의 주요한 종교 분쟁은 기독교계와 이슬람 사이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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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 들어와서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불교와 이슬람 간의 분쟁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중심에 있는 국가는 미안먀입니다.

    미얀마 국민은 89%가 불교, 이슬람과 기독교는 각각 4% 정돈데요,

    지난 2012, 서부 라카인 주에서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과 불교도 사이에 2차례 종교 분쟁이 발생해 200여명이 숨지고, 14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 분쟁이 중부, 동부 등으로 확산되자 자비와 생명 존중을 외치는 불교가 새롭게 테러에 가담하고 있다는 내용이 타임지 커버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
    녹취> 미안먀(승려) : "타임지의 기사는 불교와 이슬람 사이의 불필요한 분쟁을 더욱 야기시킬 것으로 우려됩니다."

    불교 국가인 태국의 남부 지역에서도 이슬람 무장 조직과의 마찰로 10년 동안 6천 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구요

    인구의 83%가 카톨릭인 필리핀은 5%를 차지하는 소수 무슬림과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민다나오 섬 일부 지역을 이슬람 반군이 열흘 동안 장악하면서 큰 유혈 참사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녹취> 세자르 사키라( 민다나오 고문 반대 연합) : "정부군과 반군이 전쟁을 중단하길 바랍니다. 민간인이 희생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 새해 연설에서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에 평화를 기원했죠."

    평화와 사랑이라는 종교의 본질을 되살리는 전 세계인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