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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0보(步)’ 걸으면 심장질환 확률 8%↓

맘사라 2013. 12. 23. 20:09

 

하루 ‘2000보(步)’ 걸으면 심장질환 확률 8%↓
기사입력 2013-12-23 15:11기사수정 2013-12-23 15:11

 


 

최근 과학자들이 하루에 몇 걸음을 걸어야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강을 위해 평소에 '자주 걸으라'는 의사들의 충고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 것이다.

영국 랭스터대학 연구팀이 40개국, 93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결과 하루에 약 2000걸음씩 1년을 더 걸으면 중증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8%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타임 등 외신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 2000걸음은 보통 걸음으로 약 20분 정도를 걷는 것과 비슷하다.

연구팀은 '내비게이터(NAVIGATOR)'라는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을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일주일에 150분 정도를 운동에 쓰겠다고 동의했다. 실험자들은 걸음의 수를 측정하기 위해 모두 만보계를 지급 받았다.

이후 약 1년 동안 참여자들의 평균적인 걸음수와 심장마비·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 등이 통계적 모형에 의해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식단과 과거 병력과 같은 다른 요소들도 모두 고려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이 진행된 12개월 동안 하루에 약 2000걸음을 추가로 걸을 경우 실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8% 가량 낮아졌다. 더불어 다른 사람보다 평소에 2000걸음을 더 걷는 사람은 실험 시작 시점부터 해당 질환에 걸릴 확률이 10%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환자 A는 실험이 시작된 첫 달부터 12개월 동안 꾸준히 4000걸음을 걷고, 환자 B는 평소 6000걸음을 걷다 실험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8000걸음씩 12개월을 걸었다. 그 결과 1년이 지났을 때 환자 B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은 A에 비해 18%가 낮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그리고 심혈관연관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정량화한 실험은 이번이 최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에 발표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