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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면 감기 옮는다"?..잘못된 감기 상식 'Top 4'

맘사라 2013. 12. 14. 10:15

 

"키스하면 감기 옮는다"?..잘못된 감기 상식 'Top 4'

머니투데이 | 이슈팀 김민우 기자 | 입력 2013.12.14 06:03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감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년에 한 두 번은 누구나 걸릴 정도로 흔한 게 감기지만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이 많다. 감기에 대한 잘못 알려진 4가지 상식을 알아본다.

    ◇키스하면 감기 옮는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연인과 키스를 하면 감기가 옮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 본문이미지

    영화 '감기' 스틸 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실제로 키스를 통해 감기바이러스가 전염될 확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과학 저술가 제니퍼 애커먼은 자신의 책 '감기의 과학'에서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감기에 걸린 자신의 연인과 1분30초간 키스를 나눴을 때 감기에 옮은 커플은 16쌍 중 1쌍에 불과했다"며 "키스를 통해 감기에 옮을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말했다.

    제니퍼는 "침에서 감기 바이러스가 살아남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C는 감기 치료에 좋다?

    감기 예방이나 치료에 자주 거론되는 것이 비타민C다. 감기 초기에 비타민C를 다량 복용하면 감기 지속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수십년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비타민C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다만 감기에 걸리기 전 예방 차원에서 비타민C를 매일 복용하는 것은 실제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지속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 결과, 평소에 비타민C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성인은 약 8%, 어린이는 14% 가량 감기 지속기간이 단축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춧가루 푼 소주가 최고?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풀어 마시는 것이 최고'라는 말이 있다.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몸에 땀을 내면서 열을 내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오히려 음주량이 지나치면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탈수를 일으키기 때문에 감기 치료에 오히려 해가 된다.

    다만 소량의 음주는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993년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진은 성인 391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감기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적당량의 음주가 감기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음주와 흠연을 동시에 한 사람은 어떠한 음주로부터 혜택을 얻지 못했다.

    ◇독감 예방접종 하면 감기 걱정 끝?

    감기의 증상이 심해지면 독감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독감과 감기는 다르다.

    독감이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폐에 침투해 1~5일 동안의 잠복기를 거쳐 열, 두통, 근육통,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인해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점도 감기와는 다르다.

    감기는 수많은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도 수많은 변종이 있지만 감기 바이러스와 달리 다음 해 유행할 것에 대해 예측할 수 있어 예방이 가능하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민우기자 insail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