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치는 '藥'이었네
입력 : 2013.12.04 22:10 조선닷컴
[유산균이 항바이러스 물질 만들어… 인플루엔자 등 치료 효과 입증]
-서울대 연구진 처음 찾아내
하루 신 김치 100g 먹으면 독감 등 질병 예방 가능
-몸에 나쁜 소금 악영향 막아
"항산화 성분·식이 섬유가 혈압 덜 높아지게 조절해줘"
집집마다 김장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올가을에는 태풍 피해가 없고 작황도 좋아서 배추 등 김장 채소가 풍년이다. 덕분에 김장 물가도 크게 낮아져 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늘었다.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을 나누는 인심도 풍성해졌다.
국내 연구진이 김치 유산균(乳酸菌)이 만드는 항(抗)박테리아, 항바이러스 물질을 처음으로 찾아냈다. 그동안 김치 유산균이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치료용 물질을 분리해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치 유산균은 몸에 나쁜 소금의 효과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을 나누면 약도 함께 주는 셈이다.
◇하루 신 김치 100g이면 질병 예방 가능
서울대 강사욱 교수(생명과학부) 연구진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에서 병원성 박테리아와 진균(곰팡이·효모·버섯류), 바이러스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새로운 저분자 물질 복합체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Microbiology)'에 실릴 예정이다.
국내 연구진이 김치 유산균(乳酸菌)이 만드는 항(抗)박테리아, 항바이러스 물질을 처음으로 찾아냈다. 그동안 김치 유산균이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치료용 물질을 분리해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치 유산균은 몸에 나쁜 소금의 효과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을 나누면 약도 함께 주는 셈이다.
◇하루 신 김치 100g이면 질병 예방 가능
서울대 강사욱 교수(생명과학부) 연구진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에서 병원성 박테리아와 진균(곰팡이·효모·버섯류), 바이러스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새로운 저분자 물질 복합체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Microbiology)'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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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유산균 배양액에서 병원성 박테리아와 진균,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물질을 발견한 서울대 강사욱 교수(사진 맨 오른쪽) 연구진. /서울대 제공
당시엔 유산균 배양액 내의 어떤 물질이 치료 효과를 내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지난 8년간 추가 연구를 통해 김치 유산균 배양액에서 두 종류의 아미노산(단백질 구성 물질)이 들어 있는 저분자 물질 8개와, 아미노산이 아닌 저분자 물질 1개를 찾아냈다. 이 저분자 물질들의 복합체는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병원균인 수퍼박테리아, 여성의 질염을 일으키는 칸디다 진균 등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저분자 물질 중 두 가지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용 개 신장세포에 이 바이러스를 투입하면 세포가 죽지만 바이러스와 두 가지 저분자 물질을 함께 투입했을 때는 세포가 모두 살아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저분자 물질 복합체 10㎎ 정도면 병원성 박테리아와 진균,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강 교수는 "유산균은 푹 익은 신 김치 1㎏당 100㎎의 저분자 물질 복합체를 생산한다"며 "하루에 100g 정도의 신김치를 섭취하면 질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산균은 김치에 든 소금 효과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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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의 전자 현미경 사진. /서울대 제공
먼저 소금을 조금만 섭취해도 고혈압 증세를 보이는 생쥐들에게 한쪽은 염도(鹽度) 2.57%의 소금을 사료에 섞어 먹이고, 다른 쪽은 같은 염도의 잘 익은 김치를 먹였다. 8주 후 김치를 먹은 쥐는 사료에 소금을 섞어 섭취한 쥐보다 혈압 상승률이 12%가량 낮았다. 김 박사는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과 항산화 성분, 식이섬유 등이 고혈압 증상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도 찝찝하면 소금을 줄인 저염 김치를 담그면 된다. 한국식품연구원 발효기능연구단 이명기 박사는 지난 6월 유산균을 이용해 김치의 소금 함유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김치 고유의 감칠맛을 살릴 수 있는 '저염화 절임 기술'을 개발했다. 김치의 맛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고마운 유산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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