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가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에 의하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신고된 누적 감염자 수가 올해 1만 명을 넘어섰다. 신규 환자 수는 2001년 327명, 2007년 740명, 2012년 868명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올해 새로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도 10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UN 에이즈 글로벌 리포트 2013’에 따르면, 에이즈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는 2001년에 비해 2012년 30% 정도 줄었다.
전세계적으로 줄고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우리나라는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누구나 거리낌 없이 받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목했다.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성접촉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계속 타인에게 옮겨, 신규 감염자 수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별다른 특이 증상이 없어도 혈액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에이즈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에이즈를 아직 완치할 수는 없지만, 체내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을 막고 바이러스의 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계속해서 먹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