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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직업: 미 서민 "신체까지 팝니다"

맘사라 2013. 10. 24. 14:52

미 서민 "신체까지 팝니다"

가계 돈줄 막히자 머리카락·모유·난자 등 거래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서울 경제 신문)

입력시간 : 2013.10.18 17:52:27

미국에서 머리카락모유ㆍ난자 등까지 사고 파는 온라인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회복세가 느리게 진행되는데다 혜택 역시 소수에 집중되면서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18
일 블룸버그
통신 '신체가 돈줄이 막힌 가구의 '현금 머신' 이 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몰락해가는 미국 서민들의 실상을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머리카락을 사고 파는 미국의 온라인 중개 사이트 바이앤셀헤어닷컴에는 지난 7월 이후에만도 약 230건의 머리카락 판매광고가 올라왔다. 판매 희망자들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촬영한 실제사진과 길이, 색깔, 판매자 정보 등을 담은 글을 게재하고 250~1,500달러에 가격을 책정, 구매자를 찾고 있다.

현재 미 구글에서 머리카락ㆍ난자ㆍ
신장 등의 단어를 검색할 경우 '팔기를 원한다(I want to sell)…'라는 문구가 자동검색에 포함돼 검색창에 바로 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단 두 분기를 제외하고는 '팔기를 원한다…'로 시작되는 이 문구가 해당 신체 단어의 4대 자동검색 결과에 포함됐다. 도매중개 업체의 쇼룸 세일즈매니저로 일하다 실업자가 된 에이프릴 헤어(35)씨는 이 사이트를 통해 머리카락을 매매한 뒤 모유 판매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는 "온라인 검색 결과 모유가 온스당 5달러에 거래된다는 걸 알았다" "곧 집을 빼앗길 위기라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난자기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미 새디그로브센터는 올 들어 센터에 등록한 기증 희망자 수가 13,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3% 늘었다고 밝혔다. 난자기증자로 선정돼 총 6회 기증할 경우 약 46,500달러를 벌 수 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세계 최강대국의 가계가 이처럼 흔들리는 것은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뒤에도 괄목할 만한 소득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여투자를 포함한 미국의 평균 가계소득은 인플레이션 추이를 적용할 때 지난 5년 동안 매년 낮아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들의 평균 소득은 17년 전인 1996년 수준을 밑돈다.

니컬러스 콜라스 커버EX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혜택은 소수에게 집중되며 (중산층이 무너지는) 전에 없던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올 들어 증세 및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
발효 효과가 더해지며 더욱 악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