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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간 관절 상태 연구
남성보다는 여성이 특히 우유를 더 많이 마셔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앤우먼 병원 연구팀이 남성 888명과 여성 1260명을 대상으로 한 4년간의 관찰 결과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45~79세인 이들 남녀가 평소에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관절 상태를 검사했다.
연구팀은 특히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관절간격 폭(joint space width)'의 넓이를 재는 방식으로 관절 건강 상태를 살폈다. 관절간격 폭이 넓을수록 골관절염을 일으키게 되는데 골관절염은 관절염 중에 가장 흔한 증상이다.
그 결과, 우유를 많이 마시는 습관을 들일수록 관절간격 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에 우유를 마시지 않다가 일주일에 3잔까지 마신 여성들에게서 가장 개선폭이 컸다.
주목할 만한 것은 치즈 섭취를 많이 한 여성들은 그와 반대로 관절간격 폭이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요구르트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우유 섭취에 따른 관절간격 폭의 개선이 남성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and Research)'라는 저널에 실렸으며 허핑턴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