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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대재앙, 따뜻한 지구의 암울한 미래

맘사라 2013. 11. 8. 09:06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대재앙, 따뜻한 지구의 암울한 미래
기사입력 2013-11-07 15:56기사수정 2013-11-07 15:56 파이넨셜뉴스

 


과학자 "빙하 모두 녹는데 약 5000년 걸려".. 평균 기온 13도, 해수면 66m↑

영국 런던, 이탈리아 베니스 등 지도에서 사라지고 한국은 서해 및 남해 일부 침수

RS_Web_ASIA_17M_v3(내셔널지오그래피)
▲지구의 빙하가 모두 녹았을 때 아시아 지역의 해수면 변화. 하얀색 선이 현재의 해안선이다. / 출처=내셔널지오그래픽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온난화가 어떻게 이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전날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세계의 빙하가 모두 녹았을 때 지구 해안선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지도를 인용한 기사였다. 이날 더타임스를 비롯해 호주의 시드니 모닝헤럴드, 파키스탄 데일리타임스 등 외신이 일제히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외신 등에 따르면 빙하는 바다를 제외하고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물의 저장소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500만 큐빅 마일 이상의 물이 빙하 상태로 존재한다.

1큐빅 마일은 4조1681억8183만 리터(L)에 해당한다. 지구상에 있는 60억 인구에게 1큐빅 마일의 물을 1리터(L)짜리 생수병으로 나눠줄 경우 한 사람에게 694개를 줄 수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양(단위 큐빅 마일). 순서대로 바다(3억2100), 빙하(577만), 지하수(561만), 육지얼음(7만), 호수 및 강(4만), 토양 수분(4000), 수증기(3100), 늪지(2700), 생물체(270) 등
만약 인류가 현재 지상에 남아있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을 모두 태우게 되면 대기 중에 약 5조톤 이상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현재의 14도에서 27도까지 상승하게 된다. 이는 '사람이 살기에 너무 더운 온도'라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설명했다.

지구상의 얼음이 모두 녹게 되면 우리는 약 3000만년 만에 처음으로 얼음이 없어진 지구를 갖게 된다. 가장 최근 지구에 얼음이 없었던 시기는 지구의 기온이 높았던 3400만년 전의 에소세 시기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의 따뜻한 간빙기에 해당한다. 약 2만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시카고와 뉴욕, 영국 런던 등은 얼음에 묻혀 있었다.

과학자들은 지구상의 얼음이 모두 녹는데 약 50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만약 북극과 남극, 육지의 빙하가 모두 녹게 되면 해수면의 높이는 지금보다 66m정도 상승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유럽의 경우 영국 런던, 이탈리아의 베니스 등이 물에 잠기고 네덜란드는 국가 전체가 지도에서 사라지게 된다.

또 대서양에 인접한 미국 플로리다 및 멕시코 연안지역도 완전히 침수되고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언덕들은 섬이 된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과 방글라데시가 침수되고 약 7억6만명의 사람들이 터전을 잃게 된다. 또 인도의 평야 지대 일부가 잠기고 한국의 경우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난화는 엄연한 사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9월 초 한국의 많은 언론은 외신을 인용해 북극해의 얼음이 1년 새 60%가 증가했다며 지구 온난화가 사실은 허구일수도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근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작년 8월과 올해 8월에 찍은 북극의 위성사진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북극의 빙하가 약 238㎢ 늘어났으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극지방의 빙하가 점점 녹아내리고 있다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 온난화 기우설'은 영국의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 등의 타블로이드 신문이 나사의 위성 사진을 이용해 자의적으로 작성한 근거 없는 기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영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신문 중 하나인 가디언은'지구 온난화 기우설'을 일축하며 두 매체의 주장에 대한 반박기사를 게재했다. 과학 전문지 디스커버 역시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기후 변화 회의론자들의 주장은 오류였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작년의 경우 빙하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올해 상대적으로 빙하의 양이 늘어났을 뿐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난 30년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의 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가디언이 제시한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의 자료를 보면 그 해의 온도에 따라 빙하의 양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부침은 있지만 장기적인 추세선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30여년간 8월의 북극 빙하량을 보여주는 그래프. 2012년에 비해 2013년 빙하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난 30년간 북극의 빙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
지구온화를 부정하는 측은 빙하가 늘어난 해의 자료만을 취합해 지구의 빙하량이 늘어났으며 지구 온난화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식의 주장을 펼친다는 것. 가디언은 당시 두 매체에 대해 "편향된 사고방식과 자의적인 자료 선택을 통해 (지구온난화라는) 이미 한물간 논쟁을 다시 반복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