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자는 것’의 혜택
By Heidi Mitchell
미국국립수면재단(NSF)에 따르면 미국 커플의 4분의 1은 혼자 이불 둘둘마는 버릇, 코골이, 상열감 등 다양한 요인 때문에 배우자와 따로 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요인에도 불구하고, 같이 자는 것에는 어떤 혜택이 있을까? 존스홉킨스수면센터 부원장인 신경과 전문의 레이첼 살라스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안전과 온기
수면의 역사를 연구해 온 살라스 박사는 인간이 지난 수천년동안 가족 단위로 함께 잠을 잔 것은 포식자와 외부인이 주는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온기를 느끼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동굴에 살던 시절엔 물론이고 최근 역사를 살펴봐도 인간은 많은 옷을 지니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벗은 채로 잠을 잤다. 함께 자는 건 온기를 얻기 위해 필수적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은 누군가 옆에 있다는 걸 알면 왠지 안심이 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껴안기(Spooning)의 과학
함께 자는 커플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별로 나와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꼭 껴안는 것(cuddling)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스킨쉽을 할 때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고 말한다. 옥시토신 분비 증가는 긴장 완화, 혈압 감소, 치료 촉진 등의 효과를 낸다. 또한 애정과 안전, 사랑과 관련있는 정서감정이 유발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과 커플의 낮시간 상호작용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남성의 경우 밤에 둘이 잠을 잘 잤을 경우 다음날 배우자와의 상호작용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여성의 경우 낮시간에 배우자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덜 할수록 밤에 숙면을 취할 확률이 높아진다.
“인용할 만한 특정 연구는 없지만 그간의 경험상 사람은 자기가 보호해줘야 하거나 자기를 보호해주는 상대가 곁에 있을 때 숙면과 연관있는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활발해진다.”
James Steinberg
일종의 ‘모닝콜’
살라스 박사는 수면의 질이 높아질수록 삶의 질도 높아진다고 말한다. 무호흡증, 야경증, 몽유병 같은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밤에 자신의 행동을 관찰해 문제가 있는지 알려줄 잠자리 파트너를 갖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누군가와 같이 자서 생기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 수 있다. “옆에서 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자꾸 잠에서 깨거나 갑자기 달아오르는 상열감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면 혼자 자는 게 나을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
살라스 박사는 따로 자는 것은 비교적 현대에 와서 생긴 현상이며 문화권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부모님도 아버지는 멕시코, 어머닌 텍사스 태생이신데 자랄 때 형제자매들과 모두 같이 잤다고 한다.” 아직도 가족 전체가 같이 자는 나라들이 있는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누군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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