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 취재 헬스조선 편집부 | 입력 2013.10.25 17:49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우리는 참는 것이 미덕인 줄만 알았다. 참는 것이 현명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표출하는 것이 유익한 경우도 많다. 시니어는
특히 더 그렇다. 슬프면 슬프다고, 우울하면 우울하다고 표현하자. 무조건 참기만 하다간 마음이 골병든다.
남자는 왜 로봇이 되었나?
남자는 감정 표현에 인색하다. 시니어층은
더욱 그렇다. 특히 슬픔이나 우울함처럼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아낀다.
'인내'를 미덕으로 여기던 성장 환경 탓이 크다. 참는
성격은 결혼 후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전통적인 가장은 가족을 보살펴야 하는 역할이라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내색할 수 없다. 남성 심리와도 관계 있다. 우종민
교수는 "남성은 전투나 사냥, 수렵을 즐기는 동물로, 공격성이나 분노 같은 승부 감정을 느끼는 데 익숙하지만 스스로 약해지는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섬세함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감정 표현 억누르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감정 표현을 억누르면 다른 방식으로 폭발할 수 있다. 사람 마음은 압력솥과 같다. 마음에 쌓인 감정을 발산하지 못하면
결국 터져 버린다. 분노조절장애와 우울증은 감정 표현을 억눌러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유라 과장은 "평소 감정을 참기만 하면 축적된 감정이
폭발해 갑자기 화를 내거나 작은 일에도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낼 수 있다. 또한 반대로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생각과 행동이 극단적으로
변하거나 고민을 잊기 위해 술과 담배가 늘고 도박에 빠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감정 표현에 인색하다 보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이런
증상은 고스란히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며,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과장은 "남성이 인내가 익숙하다면 여성은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며 "많은 부부싸움이 남녀의 감정표현
차이 때문에 생긴다"라고 말했다.
약해진 모습, 인정하고 가족에게
알려라
그동안 감정 표현을 참아오던 남성도 나이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일에 상처 받고,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눈물이 나기도 한다. 물론 가장 당황스러운 사람은 본인이다. 하지만
여성호르몬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즉, 식욕이 없거나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는 등 다른 우울증 증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괜찮다. 하지만 여전히 시니어는 눈물 보이기를 꺼린다. 가족이나 주변사람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고 달라진 모습에 가족이 걱정할까봐 신경 쓴다. 하지만 이때는 가족에게 달라진
모습을 알려야 한다. 단, 알리는 방법이 중요하다. 이민수 교수는 "아버지가 약해지고 달라진 모습을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가족이 당황할 수 있다"며 "가족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대화 속에서 가볍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내나 자녀도 주변 이야기를 통해 달라진 남편(아버지)의 심경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아내가
남편에게 의존하는 성격이라면 약해진 남편 모습에 당황할 수 있으니, 이때는 자녀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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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조선]일러스트 이함렬 |
감정표현은 대화가 좋아, 우울할수록 사람을 만나야
그렇다면 화나거나 우울한 감정은 어떻게 표현할까?
그동안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가장 좋은 감정표현
방법은 대화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기쁘다' '우울하다' '슬프다' '화난다' 등 자신의 현재 감정 상태를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대화를 통해 감정
표현을 자주 하면 정신건강에 좋다.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동질감을 가질 수 있고, 상대방의 감정에 공유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도모할 수 있다. 또
대화를 하면 감정 상태의 원인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도 있으니 우울하거나 기분이 나쁘다면 혼자 있기보다 사람을 만나 대화를 시도하자. 주변에 대화할 사람이 부족하다면 전문의를 찾거나 전화상담소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표현 힘들면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자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쌓아 두면 건강에 해롭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가 어렵다면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자. 취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등산이나
골프처럼 몸을 쓰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자. 이 교수는 "종이를 찢거나 소리 지르기, 노래 부르기 같은 방법은 순간적으로 쌓인 감정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눈물 많이 흘릴수록 건강에 좋다
눈물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고 인체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슬프거나 우울할 때 흘리는 눈물에는 아드레날린이나 코르티졸 같은 스트레스호르몬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를 배출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 두 호르몬이 줄어들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인체 면역력이 향상되고
통증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 눈물을 흘리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지만, 눈물을 다 쏟고 나면 혈압이 다시 차분해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반대로 억지로 눈물을 참으면 스트레스가 몸속에 쌓여 육체적·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 미국 보건과학센터의 실험 결과 동맥경화증에 걸린 환자 중 소리내어 우는 사람이 울음을 억누르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보다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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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선교사의 뷰:
눈물과 건강의 상관 관계를 의사가 아니기에 말할수 없지만 스트레스와는 관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보기에는 강해보이지만 사실은 드라마를 보다가 하념없이 눈물을 흘릴때가 많고 설교하다 말하다가도 눈물을 흘릴때가 많습니다. 남자는 태어나서 세번 울어야 한다고 어르신들이 옛 선인들이 말했다지만 감정을 너무 억누르는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학생시절, 청년시절에는 철야 기도가 뜨겁게 불붙었습니다. 교회마다 철야기도에 참석해서 주여! 주여! 주여! 부르며 뜨겁게 기도하고 눈물, 콧물흘리며 기도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절에 교회적으로 문제가 많이 없었고, 교회는 부흥이 되었고 성도들의 가정도 평화가 넘치고 힘들고 어려워도 참아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기도가 없기에---눈물이 없기에 우리의 스트레스는 자꾸만 쌓여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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