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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선교 전략: "교회 내리막길 걸을 때 이슬람은 성장...경계·긍휼 모두 필요"

맘사라 2014. 10. 31. 22:14
"교회 내리막길 걸을 때 이슬람은 성장...경계·긍휼 모두 필요"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FIM국제선교회가 28일 오후 7시 신반포중앙교회에서 'FIM 창립 18주년 기념 크리스천을 위한 이슬람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1부 창립기념예배에서는 칼빈대학교 대학원장 김지호 목사가 설교를 전했으며, 2부 파송식에서는 FIM 이사장 천환 예일교회 목사의 대표인사, 신임이사 위촉, 이슬람권으로 파송되는 선교사 5명(3유닛·unit)의 서약 및 파송 안수기도, 파송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신임이사로는 경일호 인천중앙교회 목사, 금우섭 새벽교회 목사, 김종엽 가현교회 목사, 김우종 주안장로교회 집사, 심상혁 행복한교회 목사, 윤대영 춘천사랑의교회 목사, 최광우 양일교회 목사가 위촉됐다.

이후 세미나에서는 유해석 FIM국제선교회 대표가 '영국의 이슬람화 과정이 한국에 주는 교훈', 김성봉 신반포중앙교회 목사가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 불링거의 견해', 소윤정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가 '이슬람과 한국 여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왼쪽부터 유해석 목사, 김성봉 복사, 소윤정 교수  ©FIM국제선교회

영국의 이슬람화와 한국의 대안

이날 유해석 목사는 "영국의 이슬람을 연구하는 것은 한국의 미래 이슬람의 성장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며 영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교회가 내리막 길을 걷고 이슬람은 성장하는 가운데,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영국의 무슬림 증가의 주요 원인인 이민 역사에 대해 "영국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이민자들이 많이 들어왔으며, 장기 침체로 이민이 증가하지 않다가 1930년대와 세계 2차 대전 사이에 이민자가 몰려들었다"며 "전쟁 이후 복원 시기에 다시 한 번 대규모 이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1945년 이후 영국의 무슬림 이민 역사는 자본투자와 생산 확장으로 '개발도상국' 노동자, 곧 대부분 무슬림 노동자들이 몰려든 첫 번째 단계(1945~1970년 초반)와 석유 파동(1973~1974) 이후의 두 번째 단계(1973~현재)로 나눠 설명했다.

유해석 목사는 영국 이슬람의 성장 원인으로 ▲이민 ▲다산 ▲결혼 ▲개종을 꼽았다. 1997년부터 2010년 사이 영국에는 들어온 외국인은 550만 명, 영국을 떠난 백인 영국인은 230만 명이다. 유 목사는 "증가한 약 320만 명 중 3분의 2 이상은 유럽연합국 출신이 아니다"며 "2001년부터 2010년 사이 영국에 들어온 비유럽연합 출신 이민자들, 즉 아프리카, 아시아 사람들이 연간 20만 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들 중 무슬림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영국의 이슬람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유해석 목사는 또 "무슬림의 다산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마지막 설교와 하디스 등에서도 강조했으며, 꾸란은 독신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무슬림 여성은 모두 결혼하며 자녀를 많이 낳는다"고 말했다.

영국에 이민 온 무슬림 남성이 결혼하면 자녀는 이슬람법에 의해 무슬림이 되며, 꾸란의 명령(꾸란4:3)에 따라 일부다처를 법으로 허용한 것도 영국 이슬람 성장의 주요 원인이다. 유 목사는 "이슬람 인구가 많아지면서 영국 정부는 무슬림 이민자들의 일부다처를 인권차원에서 받아들이고, 한 남편에게 부인이 추가로 있는 경우 혜택을 주는 법안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영국인들이 무슬림 가정의 안정성, 금주, 약물 및 성적 남용, 규칙적인 삶의 규율 등을 이상화하면서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일도 늘고 있다.

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목사가 영국 이슬람화 과정이 한국에 주는 교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FIM국제선교회

유해석 목사는 이슬람 인구 증가로 인한 문제로 ▲이슬람 선교의 가속화 ▲근친결혼 ▲샤리아법의 도입 ▲늘어나는 샤리아 지역 ▲영국 모스크 성장 ▲영국인 현지인들이 영국을 떠나는 것 등을 들었다.

유 목사는 "한국 이슬람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이민, 다산, 결혼, 개종에 의해 증가하고 있다"며 "작년 6월 법무부 통계에서 한국인과 결혼한 국제결혼 비자 체류자는 14만 8천7백여 명이고, 이 중 주요 12개 이슬람 국가 출신은 4천9백여 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한국인 이슬람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1970년에는 3천7백 명이었는데, 1980년에는 2만 2천 명, 2005년에는 4만 명, 2009년에는 7만 1천 명으로 증가했다"며 "2005년부터 매년 7천 명 이상의 한국인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무슬림까지 포함하면 국내 무슬림은 약 23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20세기 말 사무엘 헌팅턴이 '이슬람 세계가 폭력성과 인구 폭발로 서구문명과 충돌을 일으킬 것'으로 예언한 현상이 오늘날 서구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이슬람 인구 증가도 동일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영국 기독교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동기는 이슬람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한국사회도 저출산, 고령화로 기독교 자체의 부흥동력을 상실하고, 교회 이미지 실추로 내리막길을 걷는 것이 이슬람 성장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유해석 목사는 이에 먼저 ▲한국교회가 건강해야 하며 ▲다문화 시대에 맞게 교회의 문을 활짝 열고 ▲신앙 전승률을 높이며 ▲선교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기독교가 발전하고 융성했던 곳들이 이슬람으로 대체된 것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기독교가 종교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골고다 산상의 십자가를 자신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킬 때 이슬람이 몰려왔고, 대항할 능력을 상실한 채 시간이 지나면서 주권을 이슬람에게 내어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한국 기독교는 초대교회의 원시적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처음 행위를 가지지 않고, 회개치 않으면 촛대를 옮긴다는 말씀(계2:5)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람에 대해 경계와 긍휼 모두 필요

김성봉 목사는 이날 불링거의 견해를 인용하며, 이슬람이 기독교의 핵심인 '구원의 진리'를 왜곡하는 점에서는 경계의 대상이지만, 무슬림들은 전도와 선교의 대상으로서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불링거의 견해는 한 마디로 이슬람은 기독교 이단이라는 것"이라며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견해에서 분별의 척도를 확보하고, 그것을 근거로 경계할 것은 경계하되, 그들 역시 선교의 대상으로 여기며 긍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불릴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슬람과 기독교의 유사성과 차이 때문에 오는 혼돈이 있다며 "불링거는 이슬람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고백과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에 대한 고백이 없다고 했다"며 "이슬람은 유일신 알라에 대한 고백은 있으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 없어 대속의 은혜가 없고, 공덕에 의한 구원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봉 목사는 마지막으로 "이슬람이 미사여구의 평화의 말로 접근해 올지라도, 기독교의 구원의 진리를 심각하게 왜곡한 점을 바로 알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전도와 선교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긍휼을 가져야 한다. "불링거는 이슬람에 대해 극단적으로 비판하지만, 또한 하나님의 백성 밖에 있는 자들의 믿음과 삶에 대해 긍정적인 암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슬람과 한국 여성

소윤정 교수는 이날 무슬림의 집중적인 포교 대상으로 지목되는 한국 여성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FIM국제선교회

소윤정 교수는 이날 이슬람의 여성관과 결혼관을 소개하며, 한국 여성을 위한 선교 변증과 이슬람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3년 12월 기준으로 한국인 여성 중 무슬림과 결혼한 경우는 1천 638명으로, 이 중 45.8%인 750명은 파키스탄 남성 무슬림과 결혼했다. 소 교수는 "이들은 통상 이슬람 율법에 의해 남편의 종교인 이슬람교로 개종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슬림과의 결혼에서 기억할 것은 이슬람 경전인 꾸란에 명시된 합법적인 결혼은 무슬림 남성과 무슬림 여성간 결혼과 무슬림 남성만이 이슬람의 '성서의 백성들'로 정의되는 기독교인과 유대교인과의 결혼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꾸란의 결혼지침에 대한 한국교회의 여성 교육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등이 '한국인을 위한 이슬람', '이슬람의 진리'라는 유튜부(Youtube) 계정을 만들어 공개적으로 이슬람 교육을 시행하고, 포교를 위한 '다와(Dawah)'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한국교회 입장에서 특히 무슬림의 집중적인 포교 대상으로 지목되는 한국 여성을 향한 포교 활동에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윤정 교수는 "이슬람에서 결혼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있어 단순한 계약이 아닌 종교행위이며 영성 생활로 간주된다"며 "무엇보다 여성에게 결혼생활에서 더 많은 종교적 헌신이 요구되는데, 바로 임신과 출산, 양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슬림 여성이 결혼해 아기를 낳고 양육하하면 장차 무슬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슬람의 결혼정책이 얼마나 이슬람교의 양적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여성은 이슬람 교세확장의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고도 했다.

소 교수는 "앨라이아 슐라이퍼는 그의 책에서 꾸란과 하디스를 인용해 '아기를 출산하다 죽는 경우 알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순교자 같다'고 말했고, '지옥은 여성을 위해 창조되었고, 99%의 여성이 지옥에 갈 수밖에 없지만, 특별히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은 임신, 출산, 양육하는 길'이라고 결론에서 쓰고 있다"며 "이러한 결혼관의 차이를 모르고 무슬림과 결혼한 많은 한국 여성의 결혼생활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교육과 홍보의 부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젊은 세대가 동영상,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이슬람 접하고 개종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특히 여성의 개종사례가 더 많이 보도된다"고 말했다. 소 교수는 "박동신의 동영상 '이슬람정보센터' 입구 문구에 '오직 한국인을 위한 정보센터(Only for Korean)', '오직 여성을 위한 곳(Only for Women)'이라고 한 것도 한국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포교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 "전주중앙성원 학압두 이맘은 동영상에서 이슬람의 일부다처제를 적극 변증하며, 이는 꾸란에서 발원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발원한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소 교수는 말했다.

그는 "이처럼 이슬람 포교를 위한 온라인 동영상에서 기독교 진리를 왜곡하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관을 훼손하면서 기독교를 논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전통적인 여성목회자상의 탈피를 시작으로,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목회자 리더십을 통해 한국교회 여성 전도와 부흥을 위한 무슬림선교기구를 설립하고, 이미 무슬림과 결혼해 발생하는 피해사례에 대해 훈련된 여성목회자의 리더십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디지털 시대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사이버 콘텐츠의 개발로 이슬람의 여성관과 결혼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독교 여성관과 결혼관을 적극 홍보, 교육하여 복음전도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윤정 교수는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재정 지원과 인력개발지원, 온라인상에서 효과적인 선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 콘텐츠 구축 지원을 통해 이슬람의 사이버 포교활동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