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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건강:중고생 70% 근시, 시력저하 심각

맘사라 2014. 3. 26. 00:10

 

중고생 70% 근시, 시력저하 심각



#대전의 이혜영(38세) 주부는 얼마 전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갑자기 칠판글씨가 안보인다고 해서 안과를 찾았다. 유치원에 다닐 때만해도 정상이었던 시력이 0.4로 떨어져 깜짝 놀랐다.

# 올해 고등학생이 된 한진수군은 중학교 3학년때까지만해도 시력이 0.8이었으나 몇일전에 시력을 쟀더니 0.2이 나왔다. 고등학교에 가면서 시력이 크게 나빠졌다.

▶늘어나는 근시, 녹내장 위험 증가=교육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756개교 학생 8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3년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중·고생의 70%가 근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안경을 쓴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25.7%·4학년 54.0%, 중학교 1학년 66.7%, 고교 1학년 71.6%로 전체 학생의 56.9%가 시력저하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이 크게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과전문의들은 어렸을 때 근시인 아이는 시신경이 변형되어 어른이 되면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말한다.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으로 자칫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시력이 나빠지는 이유 = 이렇게 아이들의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2가지를 지적한다. 첫째는 스트레스와 공포심이다. 미국 안과의사인 해럴드 페퍼드 박사는 신학기에 아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공포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집에서 편안하게 공부할 때는 정상시력이었던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따른 부담과 스트레스가 심해져 공포심이 생기고, 이것이 시력저하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페퍼드 박사는 눈이 나빠진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두통’을 호소한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가기 싫은 학교에서 억지로 눈을 사용하거나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두통을 느낀다는 것.

 

또 하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 3DTV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다. 안구근육이 고르게 발달해야 하는 시기에 가까운 곳만 집중해서 보면 안구의 운동력이 떨어지게 된다. 우리의 눈은 근거리를 볼 때 근시의 모양으로 초점을 조절해 보게 되는데, 가까운 거리를 많이 주시하면 각막 및 수정체가 근시의 모양에 익숙해지고 그 상태가 굳어져 근시를 유발하게 된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컴퓨터 등 모니터를 장시간 바라보면 눈의 섬모체근이 수축되어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가성근시를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학기에 아이들의 시력저하를 막는 데는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이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학업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 또한 가정에서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고 틈틈이 눈운동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시력저하를 막으려면 =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눈운동은 시력저하의 원인인 스트레스와 공포심을 없애주고 시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근의 긴장을 풀어주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안근의 균형을 잡아주어 시력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

일본의 안과의사인 나카가와 카즈히로 박사는 <하루 10분 어린이 운동법>이라는 저서에서 “어린이 근시는 보통 8세에서 시작해 18세까지 진행되는데 특히 10세부터 14세까지는 매우 빨리 진행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시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고 이때 눈운동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시력협회도 매일 적당한 눈운동을 하고 꼭 필요할 때에만 안경 등 교정렌즈를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시력회복에 도움이 되는 눈운동법 = 눈운동 요법의 창시자이자 안과의사인 미국 베이츠 박사에 따르면 눈운동은 근시, 난시, 사시 등 굴절이상은 물론, 백내장, 녹내장 등 안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눈운동을 하는 요령은 눈운동자를 2회 정도 좌우로 가볍게 굴려준다. 그런후 1초 간격으로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는데 이때 각도가 클수록 운동효과가 높다. 이 동작을 40초 동안 5회 반복한다. 운동이 끝나면 눈 주위를 1분 동안 가볍게 두드려주면 좋다. 이 동작들을 하루에 3번 규칙적으로, 눈 피로가 심한 오후나 밤에는 한시간 간격으로 하면 시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약 눈운동이 어렵다면 눈운동 보조기기를 이용한다. 특히 아이들은 지루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눈운동 보조기기가 도움이 된다. 운동 프로그램을 내장해 안경처럼 착용하고 있으면 눈운동을 자동으로 시켜준다. 또한 옵토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적용해 눈 주위의 경혈점을 자동으로 마사지하거나, 뇌파를 유도해 집중력을 높여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