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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성서 한방보감] 심장은 말이 없다

맘사라 2013. 11. 2. 16:03

[성서 한방보감] 심장은 말이 없다

김양규한의원 원장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군주지관(
君主之官)이라 한다한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에 보면 오장을 각기 벼슬에 비유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심장은 군주  왕이라고 본다심장에 병이 오면 바로 생명에 관계되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심장을 우리 몸의 군주 왕이라고 말한다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중요한 심장은 1분에 70여회하루에 10만번 정도 뛴다일평생 70년을 산다고   26억번을 뛰지만 그것이 뛰는지  뛰는지는 물론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하기만 하다하루에 10만번을 뛰면서도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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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심장이 뛰는지를 몰라야 한다그런데 심장이 뛴다고 쿵쿵 소리를 내거나 움찔움찔 표시를 내면 문제다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거나 심장 뛰는 모습이 느껴지면 그건  심장이 부어 있다는병이 들어서 부었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심장은 그래서 있는  없는 뛰는   뛰는  아무 표시 없이 조용해야만 한다
.

인체에 있는 혈관의  길이는 무려 16만㎞나 된다서울부산이 400㎞라고    길이의 400배에 해당한다서울부산을 200 정도 왕복하는 거리부산에서 신의주까지 100번이나 오가는 거리라고 하면 실감이 날까 전체의 혈관 길이는 모세혈관을 포함해 16만㎞인데심장 자체에 있는 혈관만 해도 96000㎞로 지구 적도 둘레의 두배 반에 해당한다엄청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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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길이의 혈관에  번에 4.7ℓ 혈액을 하루에 1000 이상 순환시키는 작용을 주먹만한 심장 하나가  한다고 하니 우린 솔직히  파워를 상상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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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에 심장이 부담해야 하는 힘을 알기 쉽게 환산해 보면 무게 30t 바윗덩어리를 지고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올라가는 힘이라고 한다그게 가능이나 할까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엄청난 파워를 심장에게 주셨다알면 알수록 하나님의 섭리가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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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그마한 심장기껏해야 무게 300g 내외길이 12∼15그리고  9 정도인 심장에서 어떻게 그런 파워가 나올까 생각만 해도 엄청나다그래서 심장의 신비는 말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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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처럼 중요한 심장이 아무 말이 없다는 점이다전혀 있는  없는 뛰는   뛰는  전혀 소리가 없다는 것이다그렇게 중요한 일을 하면서도 아무런 표시도 내지 않는다는 말이다우린 심장이 뛰는지 모르는  정상이다만약 심장이 자기가 뛴다고 동네방네 소리 소문을 내어대면 그건 병이다그건 심장이 고장났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심장은 아무리 열심히 뛰고 있어도 본인이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하지만 소리가 없다고 해서 작동하지 않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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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심장에서 그러한 교훈을 배운다심장이 그렇듯 정말 중요한 사람은 이렇게 말이 없는 법이다중요한 일을 한다고귀한 일을 한다고 떠벌리지도 않고 나팔을 불지 않는 법이다있다고  표시를 내지 않으며튀지 않으려 한다자신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는  같아도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을  안다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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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의 말씀인 마태복음 6장에 보면 구제할 기도할  그리고 금식할  나팔을 불지 말라고 하셨다사람에게 보이려고 야단을 떨지 말라고 하셨다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갚으시겠다고 말씀하셨다바로 그게 심장의 원리다말이 없는 심장표시를 내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것이 군주 되는 심장의 일하는 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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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