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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보약, 비타민·무기질 풍부

맘사라 2013. 10. 31. 20:32

감이 보약, 비타민·무기질 풍부

  • 입력2013.10.31 (08:40) 수정2013.10.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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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멘트>

      얼마 전에 연시를 하나 먹었는데요, 정말 맛있더라고요.

      꿀맛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요즘 또 씨 없는 감이 나왔잖아요, 먹기도 참 편리해졌는데 모은희 기자가 감 얘기 준비했는데요.

      일단 건강에 참 좋은 과일이죠?

      <기자 멘트>

      감과 관련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잎이 무성한 감나무 밑에 서있기만 해도 건강해진다.

      그만큼 감이 건강에 좋은 과일이라는 뜻이죠.

      감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요,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보약이 따로 없죠?

      요즘 동네 감나무마다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서 따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하는데 감의 고장 상주에서 관련된 체험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감,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리포트>

      감의 대표 고장 하면 경북 상주입니다.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책임지고 있는 곳인데요.

      상주는 지금, 온 마을이 주황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올해는 한파와 병충해 등으로 예년보다 수확략이 30%나 줄었는데요.

      그만큼 탐스런 감들이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수확철을 맞아 다음달까지 이곳에서 감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소식 접한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제일 많이 따려고요. 일등. 1위~, 50개, 될 수 있는 한 많이, 100개 넘게!"

      포부들이 대단하죠?

      이 체험행사는 가족 단위로 많이 방문하는데요.

      도시에서는 감나무가 있어도 마음껏 딸 수 없고 눈으로만 보는 형편이라, 직접 따는 아이들 신이 났습니다.

      아주 뿌듯한 표정이죠.

      <녹취> "꼭지가 떨어지지 않게 감을 잡고 꼭지 있는 부분을 당겨주세요."

      키 보다 높이 열린 감에 더 욕심이 나기도 하고요, 요령 없이 힘만 주다가는 이렇게, 애꿎은 감만 만신창이 되기도 합니다.

      <녹취> "감 따는 게 어렵기도 한데 그만큼 재미 있었어요."

      열심히 딴 감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고사리 손으로도 부지런히 감을 정리하는데요, 잠깐 사이에 이만큼이나 거둬들였습니다.

      그런데, 다 똑같아 보이는 감, 어떤 게 좋은 것일까요?

      <인터뷰> 곽영미(체험활동 담당자) : "꼭지가 확실하게 있어야 하고요, 표면이 매끄럽고 주황색의 빛을 예쁘게 띠고 있는 것이 좋은 감입니다."

      그런데 변비 때문에 감을 먹기 꺼려진다는 분들 있으시죠.

      진자 감을 먹으면 변비가 되나요?

      그럼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인터뷰> 임경숙(교수/수원대 식품영양학과) : "감의 탄닌 성분은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서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설사를 반복하는 사람이 꾸준히 감을 섭취 할 경우에는 오히려 설사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가 있죠. 따라서 변비가 있어서 단감 먹기를 꺼려하시는 분들은 탄닌 성분이 분해되어서 줄어든 곶감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열심히 따 모았던 감들 어디로 갈까요?

      이제 변신을 할 차례인데요, 매끈하게 잘 깎여진 감들이 그득하게 쌓여있죠.

      지금부터 감 깎기 고수의 시범이 펼쳐집니다!

      칼만 댔다 하면 순식간에 껍질이 사라지는데요, 이렇게 긴 껍질을 구경하기는 난생 처음입니다.

      곶감으로 말리기 위해 껍질을 벗긴 것들입니다.

      <인터뷰> "처음 봤어요. 정말 재밌네요, 신기하고. TV에서만 봤는데 눈앞에서 보니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재미난 모습 구경 잘하고 돌아오면 곶감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주에만도 곶감 농가가 3800가구나 돼요, 다들 곶감 전문가이신데요.

      여기서 곶감 만드는 법, 배워 볼게요.

      껍질을 잘 깎은 감들을 끈 등으로 매단 뒤에 열흘 정도 말리면 말랑말랑한 곶감이 되는데요.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말려야 합니다.

      이 때 비타민 D도 많이 생성된다고 하네요.

      곶감 만들기, 도전할 만하죠?

      이번엔 곶감과 튀밥을 섞어 곶감 강정을 만들 차례입니다.

      맛은 물론이고 만드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옹기종기 모여서 함께 만들다 보면 가족들 얼굴에 웃음이 절로 피어납니다.

      <인터뷰> "어렸을 때 해 봤을 때 기억을 살려서 하면 재밌으니까요. 추억이죠."

      평소에 무뚝뚝하기만 했던 아빠도, 오늘만큼은 정말 누구보다 다정한 모습이죠.

      가게에서 파는 과자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졌을 거예요.

      감을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조금만 손을 더하면 감각 있는 요리가 탄생하는데요.

      단감을 가지고 감 피클을 만드는 법 알아볼까요?

      감을 잘라서 소독한 유리병에 넣습니다.

      피클물은 설탕, 생강, 소금, 향신료를 넣고 끓이다가 불을 끄고 감식초를 넣어줍니다.

      이렇게 만든 피클물이 식을 때를 기다렸다가 미리 준비해 놓은 병에 담아주면, 색다르게 즐기는 새콤달콤한 감 피클이 완성됩니다.

      홍시의 경우에는 샐러드에 뿌리는 소스로 활용하면 좋아요.

      채소는 손으로 큼직하게 뜯어 준비하고요, 차돌박이는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구워줍니다.

      잘 익은 홍시를 으깨어 체에 내리고요, 곱게 내린 홍시와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를 잘 섞으면 향긋한 샐러드 소스가 됩니다.

      달콤한 홍시소스를 끼얹으면 비타민과 단백질을 고루 갖춘 영양만점 차돌박이 샐러드 완성입니다.

      <인터뷰> 김소형(한의사) : "감은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로 비타민 A, B, C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감 뿐 아니라 비타민이 풍부한 감잎을 말려서 차로 마시게 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감으로 온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세요!

      주황빛 열매 속에 놓칠 수 없는 영양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