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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간을 위한 5계명

맘사라 2013. 10. 22. 23:54

[간의 날] 간염 검사·예방접종 술-불필요한 삼가기.. 건강한 간을 위한 5계명

국민일보 | 입력 2013.10.21 17:06

 

대한간학회가 제14 '간의 날'을 맞아 '건강한 간을 위한 5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일반인이 간 건강을 위해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행동 수칙을 5가지로 추린 것이다. 김창민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 5가지 약속만 제대로 지켜져도 간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 및 간질환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환자가 줄어서 의사들이 밥을 굶더라도 국민들이 건강해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소신을 담았다"고 이번 간의 날 주제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간염 검사와 예방접종 하기= 간암 환자의 80%는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을 앓다가 병이 진행 된 것이다. 그야말로 간암 환자 중 십중팔구는 만성 간염 단계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급성 간염에 속하는 A형 간염까지 포함하면 간염 바이러스야말로 건강한 간의 최대 적이라고 할 만하다. 따라서 본인의 예방 접종 여부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가까운 의료원을 찾아 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 결과 만성 B형 간염인 것으로 확인되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으면 된다. 최근 사용되는 경구용 B형 간염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뛰어나 장기 복용 시에도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치료 받으면 한 번 손상된 간 조직도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형 간염의 경우는 페그인터페론 주사제와 경구용 약제를 병용하여 치료 받는데, 만성 B형 간염과 달리 완치는 가능하나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크다. 때문에 현재 부작용이 적은 C형 간염 치료제 개발이 앞 다투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 기간도 더 단축된 치료제가 3상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질환 환자는 적어도 6개월마다 검진하기= 김 이사장은 "의사 입장에서는 가장 안타까울 때가 환자 본인이 만성 간염이 있는 줄 모르고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다가 간암 말기가 되어서야 찾아오는 경우"라며 이를 위해 '간 건강을 위한 5가지 약속'을 발표했다고 그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만성 B, C형 간염 환자와 지방간 환자는 필히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할 간질환 '고위험군'이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라면 간기능 검사를 통해서 본인의 바이러스 수치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 수치가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해서 처방 받고 있는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B형 간염의 치료 종료 시기는 간 전문의들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결정하므로, 의사의 처방이 있을 때까지 정해진 방법에 따라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노력이 필수다.

◇건강한 식습관 지키기=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는데도 건강 검진 결과 초음파 사진에서 간이 '하얗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지방간이 원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04년 전체 지방간 환자의 11%에서 2010 23%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만 환자 중 50% 이상은 지방간일 정도로 과체중은 지방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마른' 지방간도 존재한다. 저체중이라도 복부 비만 또는 부분 비만이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 이때 핵심은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고르는 것이다. '간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현미나 잡곡 등의 복합 탄수화물 섭취가 필수적이며 푸른 생선, 채소, 우유 등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과 불필요한 약 삼가기= '' ''이 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간은 해독작용을 담당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2.4명이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 알코올 관련 질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알코올성 지방간 및 간경변 등이다. 알코올 적정 섭취량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나 남성보다는 여성이 알코올에 취약하다. 간의 크기가 작고 지방 조직이 많아 간 손상이 쉽게 오기 때문이다. 또 알코올성 간질환은 얼마나 '자주' 마시느냐도 관건이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은 술의 '세기'보다는 '음주 횟수'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다이어트 약을 잘못 먹어 그 부작용으로 간염이 생긴 사례가 미국에서 발견됐다. 체내에 들어온 화학물질은 간에서 대사 작용을 통해 분해한다.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약 복용 시에 가장 위험한 곳이 바로 ''이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최소 30분은 운동하기= 간단한 유산소 운동으로도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간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 비만, 당뇨 모두 평소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간 해소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등이 모두 유산소 운동에 해당한다. 칼로리 소모 극대화를 위해서는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추천된다.

그러나 지방간 환자라고 해서 급격한 다이어트를 해야만 간 건강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체중의 5%만 줄여도 간에 축적된 지방의 상당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 jun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