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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living, well leaving," well dying movement: 잘 살다가 잘 떠나자는 '웰다잉' 운동

맘사라 2013. 10. 9. 14:48

"잘 살다가 잘 떠나자".. 교계에 부는 '웰다잉' 운동

2013-08-07 19:33 | CBS노컷뉴스 조혜진기자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의미있는 죽음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신앙 안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사역과 해피엔딩노트 작성 운동을 살펴봤다.

죽기 직전까지 검사? 말기암 위한 호스피스 늘린다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에 위치한 샘물호스피스병원(회장 원주희 목사).

말기암 환자의 아내인 박명옥 권사는 며칠 전부터 이곳 호스피스병원에서 남편과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달 중순, 병원에서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 없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소식을 듣고 이곳에 온 박 권사는 약물치료로 고통스러워했던 남편의 모습이 편안해진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남편이 고통스러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약물치료가 힘들어서그런지 남편의 배가 마치 임산부처럼 부풀어 올랐었는데, 여기에 온 지 일주일 되니까 복수가 싹 빠져서 배가 너무 예쁜 거있죠.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박 권사는 매일 남편의 손을 꼭 잡고 기도하고, 쓰다듬고,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꺼내놓으며 금쪽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까 내가 당신을 정말 좋아했더라구. 그리고 많이 의지 했었어. 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마음의 준비를 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더 좋은 곳에서 살기 위해 이사 가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더 좋은 곳으로 당신을 인도하실 거야."

말기암 환자의 평안한 임종을 돕는 호스피스 사역.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갑작스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정리할 시간이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전했다.

'해피엔딩 노트' 작성 제안하는 '웰리빙' 운동

예측할 수 없는 죽음.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는 아프고 나서가 아니라 건강하고 젊었을 때부터 삶을 돌아보며 살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죽음에 대해 준비된 사람이 잘 사는 준비도 되어있다는 의미에서 ‘웰리빙’ 운동을 펼치고 있다.

'웰리빙' 운동은 Well living(잘 살기)과 Well leaving(잘 떠나기)의 뜻을 함께 담아 '잘 살다가 잘 떠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이패밀리는 이른바 '웰 리빙 스쿨'을 운영하며 일기처럼 이른바 ‘해피엔딩 노트’를 작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전의료의향서'와 '사전장례의향서' 등이 포함돼있어 연명치료와 관련해 결정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고, 살면서 꼭 하고 싶었던 일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내려가며 후회 없는 삶을 살도록 돕고 있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죽음. 이를 갑작스레 맞을 것이 아니라 평소에 준비하자는 교계의 운동이 죽음을 공포스러워했던 인식을 바꿔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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