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랭스터대학 연구팀이 40개국, 93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결과 하루에 약 2000걸음씩 1년을 더 걸으면 중증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8%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타임 등 외신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 2000걸음은 보통 걸음으로 약 20분 정도를 걷는 것과 비슷하다.
연구팀은 '내비게이터(NAVIGATOR)'라는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을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일주일에 150분 정도를 운동에 쓰겠다고 동의했다. 실험자들은 걸음의 수를 측정하기 위해 모두 만보계를 지급 받았다.
이후 약 1년 동안 참여자들의 평균적인 걸음수와 심장마비·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 등이 통계적 모형에 의해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식단과 과거 병력과 같은 다른 요소들도 모두 고려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이 진행된 12개월 동안 하루에 약 2000걸음을 추가로 걸을 경우 실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8% 가량 낮아졌다. 더불어 다른 사람보다 평소에 2000걸음을 더 걷는 사람은 실험 시작 시점부터 해당 질환에 걸릴 확률이 10%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환자 A는 실험이 시작된 첫 달부터 12개월 동안 꾸준히 4000걸음을 걷고, 환자 B는 평소 6000걸음을 걷다 실험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8000걸음씩 12개월을 걸었다. 그 결과 1년이 지났을 때 환자 B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은 A에 비해 18%가 낮아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그리고 심혈관연관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정량화한 실험은 이번이 최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에 발표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