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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찾아서: 심해 6000m 까지 내려가는 유인 잠수정 개발(전세계 70억명이 金 2000만원어치씩)

맘사라 2013. 12. 2. 16:13

황금을 캐러, 한국도 잠수한다

     입력 : 2013.11.03 22:13 | 수정 : 2013.11.03 22:59 프리미엄조선

 

                      [이 바다밑을 캐면… 전세계 70억명이 金 2000만원어치씩]

한국, 프랑스와 '有人 잠수정' 개발 착수, 2020년에 완성 … 바닷속 98% 탐사 가능

 

   
    지구 바닷속은 자원의 보고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처(NOAA)에 따르면 심해저에서 채굴할 수 있는 금의 가치는 150조달러를 넘는다. 지구촌 인구 70억명에게 1인당 금을 400g씩 나눠줄 수 있는 분량이다. 돈으로는 2000만원이 넘는다. 이 바닷속 노다지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달 25일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2020년까지 2700억원을 투자해 심해 6000m까지 내려가는 유인 잠수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깊이로 내려가면 바닷속 98%를 탐사할 수 있다.

해양과기원 이경용 박사는 "무인 잠수정에 카메라를 달아 원격탐사를 할 수도 있지만, 탐사 능력에서 사람 육안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심해 유인 잠수정의 원조는 1960년 수심 1만911m에 도달한 미국의 '트리에스테'이다. 하지만 워낙 크고 무거워 방향 전환도 못 했다. 본격적인 과학 탐사용 잠수정은 1964년 미국에서 개발된 '앨빈'이다. 수심 4500m 잠수가 가능했다. 중국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으로 7062m까지 내려가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도전에 자극받은 미국은 올해 4100만달러를 들여 앨빈을 6500m까지 잠수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성능 향상)했다.

심해 유인 잠수정은 우주선 못지않은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6000m 심해에서는 수압이 대기압의 600배나 된다. 이 정도면 손톱 끝에 소형차 한 대를 올려놓은 것과 같은 압력이 잠수정 전체에 작용한다. 해양과기원 이판묵 박사는 "심해 수압을 이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잠수정 내부에 물을 채워 안팎의 압력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름 2m 남짓 승무원 탑승 공간은 물로 채울 수 없는 만큼, 수압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한다. 내부는 수압을 견딜 수 있는 고강도 티타늄 소재를 이용해 공 모양으로 만든다.

세계 각국은 현재 최장 20시간(러시아 미르)에 불과한 잠수정의 작업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성능은 좋지만, 바닷물과 닿으면 폭발할 수 있어 잠수정에는 쓰지 못한다.

열수(熱水) 분출구 주변에 광물이 밀집된 곳이 해저열수광상(海底熱水鑛床)이다. 또 해저산(海底山)과 해저 평원(平原)에도 망간과 구리·코발트·니켈 등 4대 금속 광물이 모여 있다. 우리나라는 남서태평양 통가와 피지, 인도양 공해 등지의 해저열수광상 탐사권을 얻어냈고, 태평양 공해의 망간 단괴 광구는 개발권을 확보했다.